한국 女 농구, '0.2초 버저비터' 일본에 통한의 역전패...'MIP 수상' 이해란 "내 점수는 50점, 아쉬움 남는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8.15 09: 45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0.2초를 남기고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했다. 그 결과 일본 원정 평가전에서 아쉽게도 2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여자농구 국가대표 원정 평가전 2차전에서 일본에 77-78로 역전패했다. 
다만 59-77로 완패했던 1차전과는 분명히 달랐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1쿼터부터 8-25로 끌려가며 차이를 느꼈다. 수술 후 재활 중인 박지수(KB 스타즈)와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박지현(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의 공백을 절감했다.

[사진] 대한농구협회 제공.

하지만 2차전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이날 한국은 시작부터 뛰어난 수비 집중력을 발휘했고, 외곽 슛까지 터져주면서 무섭게 치고 나갔다. 한국은 허예은(KB 스타즈)와 강이슬(우리은행), 최이샘(BNK) 등의 3점포를 앞세워 22-9로 1쿼터를 마쳤다.
[사진] 일본농구협회.
이후로도 두 자릿수 격차가 꾸준히 유지됐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밀리며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해란(삼성생명)과 최이샘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후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한국은 3쿼터 들어 허예은이 수비 과정에서 다리를 다쳐 물러나는 악재가 발생했고, 쿼터 막판에는 진안(하나은행)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까지 겹쳤다. 점수 차는 61-54로 7점까지 줄어들었다.
결국 지친 한국은 마지막 쿼터에서 위기를 맞았다. 쉬운 공격 기회를 놓치면서 달아나지 못했고, 팀 파울의 압박에 시달렸다. 역전까지 허용했던 한국은 종료 9.6초를 남기고 홍유순(신한은행)의 자유투로 77-75를 만들었으나 0.2초 전 다나카 고코로에게 역전 3점포를 얻어맞으며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강이슬이 20점 5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이해란이 17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최이샘도 13점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2006년생 가드 다나카에게 결승 외곽포를 포함해 18점을 허용하며 통한의 패배를 받아들었다. 심판진의 석연찮은 파울콜도 한국을 도와주지 않았다.
[사진] 일본농구협회.
경기 후 이해란은 대한농구협회를 통해 본인의 경기력에 50점을 줬다. 1차전 이후 자신을 30점으로 평가했던 그는 "오늘은 50점을 주고 싶다. 어제 경기에서는 볼 연결 부문에서 많이 부족했다고 느껴 오늘은 그 점을 신경 쓰고 나왔고, 일정 부분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쉬운 득점을 놓친 점과 수비 실수, 그리고 일본이 점수차를 좁혀올 때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부분들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팀적으로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개인 경기력에는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경기와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부분은 무엇일까. 이해란은 "기세였다고 생각한다. 1차전에서는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지만, 오늘은 우리도 함께 부딪히며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맞서면서 우리가 의도하고 주도하는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어제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나를 전담 마크하는 상대 선수들 상당수가 센터여서 발이 느린 편이다. 그 점을 역으로 이용해 나의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을 펼쳤고, 이것이 일본을 상대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수록 나 역시 더 거칠고 공격적으로 임하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이해란은 이번 대회 MIP(기량발전상)를 수상했다. 그는 "사실 전혀 몰랐는데 이름이 불려 깜짝 놀랐다. 내가 잘해서라기보다 코트에서 함께 뛰어준 언니들과 동생들이 있었기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나를 끝까지 믿고 기용해 주신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바꾸어 잘 이겨낸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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