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로메로(28)가 마침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그는 앙투안 그리즈만(35, 올랜도 시티)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이강인(25)의 입단 동기가 됐다.
아틀레티코는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 진출을 이룬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수 로메로가 토트넘 홋스퍼에서 우리 클럽으로 왔다. 아틀레티코와 토트넘은 '쿠티' 로메로의 이적에 합의했으며 그는 우리 클럽과 2031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틀레티코는 "로메로는 28세의 경험 많은 오른발 센터백이다. 그는 매우 신체적인 선수이며 예측과 태클에서 빠르고, 그라운드에서 뛰어난 위계와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5/202608151644779777_6a801fd478b19.jpeg)
스페인과 영국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적료는 총 4000만 유로(약 656억 원) 규모다. 기본액 3300만 유로에 옵션 700만 유로가 포함된 형태다. 여기에 추후 로메로가 팀을 옮길 시 이적료의 15%를 토트넘에 지급하는 셀온 조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5/202608151644779777_6a801fd502198.jpeg)
5년 만에 토트넘을 떠난 로메로다. 그는 2021년 임대 방식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고, 곧바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핵심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강력한 피지컬과 뛰어난 대인 수비,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앞세워 다음 시즌 완전 이적까지 확정했다.
하지만 약점도 명확했다. 로메로는 실력만큼은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센터백으로 평가받으면서도 잦은 경고와 퇴장 징계, 끊이지 않는 크고 작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울 때가 많았다. 수비수로서 가장 중요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비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명과 암도 명확했다. 로메로는 2025년 여름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뒤에도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막판 토트넘의 강등 여부가 걸린 경기를 앞두고 고국으로 날아가며 논란을 빚었다. 심지어 이번 이적시장에선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에 자신을 역제안한 것으로 드러나 최악의 주장으로 불렸다.
물론 로메로는 토트넘의 오랜 무관을 끊어준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2024-2025시즌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으로 이끌면서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로메로의 단단한 수비가 없었다면 토트넘은 17년 만의 메이저 트로피, 31년 만의 유럽대항전 우승을 손에 넣을 수 없었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5/202608151644779777_6a801fd58295a.jpeg)
이제 토트넘 통산 156경기 13골 7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떠나는 로메로. 아틀레티코는 지난해 여름에도 그를 강력히 원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직접 전화를 걸어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결사반대에 부딪혀 무산됐고, 로메로는 신사 협정을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로메로는 결국 1년 만에 아틀레티코로 향하게 됐다. 올여름 아틀레티코에 합류한 이강인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로메로가 기강을 잘 잡기로 유명한 시메오네 감독 밑에서 사고만 치지 않는다면 월드클래스급 실력을 뽐낼 수 있다. 그가 손흥민에 이어 또 다른 한국인 선수와 한솥밥을 먹으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5/202608151644779777_6a801fd5e91ef.jpeg)
한편 로메로는 오피셜이 나오기도 전에 토트넘에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5시즌 동안 단순한 클럽 그 이상이었던 이곳에 작별을 고한다. 이곳은 나의 집이었고, 나의 도전이었으며, 나와 내 가족이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한 부분을 만들어간 곳이었다. 우리가 함께 겪고 이뤄낸 모든 것에 대한 수많은 추억과 엄청난 자부심을 가슴 가득 안고 떠난다"라고 적었다.
또한 로메로는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나는 클럽을 떠나지만, 내 마음의 일부는 언제나 이곳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한때 나는 여러분 중 한 명이었다. 오늘 나는 영원히 여러분 중 한 명으로 떠난다. 나의 모든 사랑과 존경을 담아.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안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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