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팬들의 마음은 완전히 돌아서지 않았다. 이적을 원했던 엔소 페르난데스(25, 첼시)가 홈 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그라운드에서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새 시즌에 활용할 가능성이 큰 전술을 꺼내 들었다.
영국 'BBC'는 16일(한국시간) "엔소 페르난데스가 일부 첼시 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첼시는 레알 소시에다드를 3-1로 꺾었고, 모건 로저스는 첼시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번 여름 아스톤 빌라를 떠나 첼시에 합류한 로저스가 데뷔골을 기록했고 주앙 페드로는 멀티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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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보다 관심을 모은 장면은 엔소가 등장했을 때 나왔다.
BBC에 따르면 경기 시작 약 45분 전 엔소의 이름이 장내 방송을 통해 소개되자 일찍 경기장을 찾은 일부 팬들이 야유를 보냈다. 후반 17분 엔소가 교체로 투입되는 순간에도 야유가 들렸다.
모든 첼시 팬들의 반응이 같았던 것은 아니다. 일부 팬들은 엔소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했고, 엔소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와 환호가 뒤섞였다. 엔소가 상대 선수에게 반칙을 당했을 때 박수를 보내는 팬들도 있었다.
최근 이어졌던 이적설이 영향을 미쳤다. 엔소는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관심을 보였다. 레알이 영입전에서 물러난 뒤에는 엔소 측이 맨체스터 시티와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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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엔소의 몸값으로 1억 2,000만 파운드를 책정했고 지난 15일 오후 5시(영국시간)를 자체적인 협상 마감 시한으로 설정했다. 맨시티는 이 시간까지 첼시의 요구액을 충족하는 공식 제안을 하지 않았다.
BBC는 첼시가 현재 팀 내 핵심 선수 중 한 명인 엔소의 잔류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팬들의 반응은 갈렸다. 일부는 이적 사가를 끝내고 엔소를 다시 받아들이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른 일부는 그가 공개적으로 레알 이적 의사를 드러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파스토레가 엔소가 현재 받는 급여가 낮다는 취지의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불만이 커졌다.
구단과 알론소 감독은 엔소를 여전히 주요 선수로 대우했다. 주장 리스 제임스가 교체될 때 오랫동안 부주장을 맡아온 엔소에게 주장 완장을 넘겼다.
엔소를 둘러싼 변수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이적시장은 오는 9월 1일까지 열려 있다. 맨시티가 다시 움직일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재 맨시티를 이끄는 엔소 마레스카 감독은 과거 첼시에서 엔소를 지도한 경험이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첼시의 새 시즌 공격 구상도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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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에서 경기 시작 7분 만에 골을 넣었다. 주앙 페드루의 헤더를 레알 소시에다드 골키퍼 알렉스 레미로가 막아내자 가장 먼저 반응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첼시가 아스톤 빌라에서 영입한 로저스의 이적료는 구단 역대 최고액인 1억 1,700만 파운드다. 그는 초반부터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며 콜 파머, 주앙 페드로와 공격진에서 좋은 연계를 선보였다. 데뷔 10분도 지나지 않아 첼시 팬들의 이름 연호까지 나왔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뒤 훈련에 합류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로저스는 후반 17분까지 약 62분을 소화했다.
주앙 페드로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첼시는 전반 막판 존 미켈 아람부루에게 발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분 주앙 페드로의 헤더로 다시 앞서 나갔다. 주앙 페드로는 후반 32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3-1 승리를 완성했다.
주앙 페드로는 이번 프리시즌 7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알론소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앙 페드로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로저스와 파머가 그 뒤에서 움직였다.
골문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지켰고 웨슬리 포파나, 신입생 막상스 라크루아, 리바이 콜윌이 스리백을 형성했다. 페드루 네투가 오른쪽 윙백, 마르코 팔레스트라가 왼쪽 윙백으로 나섰고 리스 제임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중원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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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감독이 포백과 스리백 가운데 하나만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첼시는 일주일 전 AC 밀란을 3-0으로 꺾었을 때도 같은 시스템을 활용했다. 오는 풀럼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새 시즌 청사진을 일부 드러낸 셈이다.
정리해야 할 선수단 규모는 여전히 문제다.
현재 첼시는 1군 선수만 40명을 보유하고 있다. 니콜라 잭슨, 리암 델랍, 미하일로 무드리크, 토신 아다라비오요, 마마두 사르는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BBC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완전 이적 또는 임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무드리크와 사르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임대를 노리고 있으며 잭슨은 6,500만 파운드, 델랍은 5,000만 파운드에 이적할 수 있다. 토신에게는 벤피카와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롭게 합류한 에마뉘엘 에메가, 대니 웰벡, 조던 헨더슨과 임대 복귀한 아론 안셀미노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들은 벤치 뒤편에서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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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이적시장 종료까지 17일을 남겨두고 있다. 최종 25인 규모로 선수단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최소 15명가량을 더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엔소를 향한 홈 팬들의 야유와 새 얼굴 로저스를 향한 환호가 동시에 나온 경기였다. 알론소 감독은 새 시즌 전술의 윤곽을 조금씩 드러냈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여전히 거대한 선수단을 정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