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예건이 자리한 부천FC1995의 중원이 전북현대의 거센 공세를 버텨냈다. 부천은 상대에게 공을 내주면서도 필요한 순간 빠르게 전진했고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부천은 16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에서 전북을 3-2로 꺾었다.
승점 27점이 된 부천은 리그 9위로 올라섰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6/202608162143771839_6a81c00786098.jpeg)
이영민 감독은 3-4-3 전형을 꺼냈다. 갈레고-구스타보-바사니가 최전방에 섰고 안태현과 티아깅요가 양쪽 측면을 맡았다. 중앙에는 김종우와 성예건이 배치됐다.
상대는 높은 점유율과 많은 공격을 만들어내는 전북이었다. 부천의 선택은 깔끔했다. 무리하게 공을 소유하기보다 수비 숫자를 확보하고 버틴 뒤 공을 빼앗으면 빠르게 전방으로 향했다.
성예건이 포함된 중원 역시 이 구조 안에서 전북의 공격을 상대했다. 김종우와 함께 중앙을 지키면서 수비와 공격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다.
부천은 경기 초반부터 자신들의 방식으로 전북을 흔들었다. 전반 8분 구스타보의 압박에서 시작된 장면에서 갈레고가 공을 빼앗아 크로스를 올렸고 김예건의 자책골을 끌어냈다. 전반 13분에는 티아깅요가 뒤로 내준 공을 김종우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순식간에 2-0을 만들었다.
두 골을 먼저 넣은 뒤에는 전북이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부천은 라인을 정비하며 버텼고 공격 전환 상황에서는 갈레고와 바사니를 향해 빠르게 공을 연결했다.
후반 9분에는 그 방식으로 세 번째 골까지 만들었다. 구스타보가 전방으로 연결했고 갈레고가 침투해 송범근을 뚫었다. 최초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전북의 반격도 거셌다. 최우진과 박지수가 연달아 득점하면서 3-2까지 따라붙었다. 후반 37분에는 이영재의 프리킥이 크로스바까지 때렸다.
부천은 끝까지 버텼다. 전북이 경기 막판까지 공격을 퍼부었지만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성예건이 자리한 중원에는 화려한 공격 장면보다 팀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이 요구된 경기였다. 상대의 공세를 받아내면서도 부천이 공을 탈취했을 때 빠르게 공격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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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천의 강점도 이 같은 경기 운영에 있다. 공을 많이 갖지 않아도 수비에서 버텨낸 뒤 적은 기회를 빠르고 정확하게 공격으로 연결한다.
강원FC를 3-0으로 꺾을 당시에도 성예건은 득점까지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또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 지역까지 커버했다. 성예건은 전북을 상대로 중원에서 팀의 전술적인 균형을 뒷받침했고 부천은 다시 한 번 자신들의 방식으로 결과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성예건은 "전북이라는 강팀을 3-2로 잡아 행복하다. 경기하면서 팀이 하나가 된 느낌을 받았다. 감동적인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부천에 합류해 프로 무대에 입성한지 얼마 안 된 성예건이다. 이에 "K리그 팀을 상대로 골을 넣으면 좋은 감정이 든다. 전북은 한국 최고의 팀이다. 이 팀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는 건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따로 이야기하진 않았다. '힘드냐. 수고했다' 정도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경기 내내 뛰어다닌 성예건이다. 이에 그는 "원래 많이 뛰는 타입이다. 대학에서 뛸 때보다, 프로에서 뛰는 지금이 더 몸이 좋다. 체력적으로 더 성장한 느낌이다. 오늘은 많이 힘들었다. 그렇지만 지난 경기, 지지난 경기는 어렵지 않았다"라고 짚었다.
성예건은 "한남대에서도 행복했다. 부천에 와서 6경기를 뛰었다. 두 골을 넣었다. 더 행복한 생활을 하는 중이다. 전북을 잡아 더 기분이 좋다. 팀이 끈끈해진 느낌이다. 많이 행복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경기 전 선수들에게 '김예건과 성예건, 누가 더 잘하냐' 물어보셨다.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한 골 넣었으니, 제가 이겼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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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예건은 "의식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지만, 제 플레이를 보여주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보여줘야겠다. 김예건보다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준비도 잘했기에 자신감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영민 감독은 성예건을 두고 "한국 축구의 재목이 될 존재"라고 말했다. 이에 성예건은 "많이 부족하다. 거기까진 모르겠다만, 여기서 더 성장한다면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성예건의 단점을 짚으면서도 "뛰면서 성장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성예건은 "감독님 말씀처럼 공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부족하다. 활동량은 자신있지만, 공을 다루는 부분이 부족하기에 이 부분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성예건은 "경기 후 바로 냉찜질을 하고, 잘 먹고 잘 쉬면...또 젊기 때문에, 회복은 문제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성예건의 득점이 팀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짚었다. 이에 성예건은 "사실 제가 골을 넣는 선수는 아니다. 오늘도 그렇고 강원전도 그렇고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위치에 공이 왔다. 갈레고에게도 고맙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