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매너 좋기로 유명한 손흥민(34, LAFC)도 폭발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상대의 거친 플레이와 시간 지연에 분노한 끝에 옐로카드를 받았다.
LAFC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정규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샌디에이고FC에 0-1로 패했다. 후반 막판 안데르스 드레이어에게 허용한 페널티킥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손흥민도 답답한 저녁을 보냈다. 어김없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컵대회 포함 공식전 4경기 연속 침묵이다. LAFC도 리그스컵에서 탈락한 데 이어 8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하게 됐다.
![[사진]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7/202608171527778972_6a82b645a36a4.jpeg)
손흥민의 경기력이 크게 부진했던 건 아니다. 그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면서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번번이 옆그물을 때리거나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혔고,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경기 최다 슈팅(4회)과 기회 창출(4회)을 기록하고도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던 손흥민이다.
![[사진]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7/202608171527778972_6a82b646b95a8.jpeg)
경기 막판에는 손흥민이 분노를 터트리는 보기 드문 장면도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역습 과정에서 좌측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드레이어가 뒤에서 거친 태클로 저지했고, 그는 위험한 플레이의 대가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손흥민의 수난시대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곧바로 일어나 빠르게 공격을 재개하려 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수비수 오스카 버호벤이 갑자기 공을 끌어안은 채 딴청을 피웠다. 노골적으로 시간을 끌려는 행동이었다.
마음이 급한 손흥민은 달려가 강하게 어깨로 밀쳤다. 버호벤은 넘어진 뒤에도 공을 내주지 않으려는 했지만, 손흥민이 힘으로 그의 품에서 공을 꺼냈다. 이을 본 주심은 손흥민에게도 곧바로 옐로카드를 줬다.
손흥민은 억울하다는 듯 항의해 봤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LAFC는 마지막 공격 시도도 무산되면서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야속하게도 그대로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LAFC의 안방 패배가 확정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7/202608171527778972_6a82b67668526.jpg)
이례적으로 폭발한 손흥민이다. 그는 평소 상대의 도발과 거친 견제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편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매너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이미지를 쌓아왔다.
하지만 최근 더욱더 심해진 상대 선수들의 비매너 플레이에 쌓이고 쌓이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버린 모양새다. 손흥민은 월드컵 휴식기 직후 MLS 4경기 연속골을 터트렸고, 올스타전에서도 멀티골을 뽑아내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그러자 멕시코 클럽이든 미국 클럽이든 손흥민을 상대하는 팀들은 매 경기 거친 반칙과 유니폼을 잡아끄는 수비를 펼치며 그를 어떻게든 막아세우려 하고 있다. 그럼에도 주심들이 다소 관대하게 넘어가면서 손흥민의 짜증이 늘어가고 있었다.
결국 이번 경기에서 터지고 만 상황. 손흥민이 MLS에서 경고를 받은 건 약 5달 만이다. 그는 지난 3월 댈러스전에서 일부러 넘어져 페널티킥을 유도했다는 판정으로 옐로카드를 받은 바 있다. 이후로는 경고가 없었던 손흥민이지만, 아쉬운 판정과 신경전 끝에 MLS 진출 후 두 번째 경고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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