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KIA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이의리는 1⅓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시즌 3세이브를 올렸다.
4-3 한 점 차로 앞선 KIA는 8회말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조상우가 김태연에게 볼넷, 허인서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조상우는 이도윤과 심우준에게 초구에 뜬공을 이끌어내며 급한 불을 껐고, 2사 1·2루에서 이의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대타로 들어선 2년 차 타자 한지윤을 상대한 이의리는 최고 153km/h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125km/h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9회말에는 선두 요나단 페라자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문현빈의 출루를 허용했으나 4번타자 강백호를 3구삼진으로 잡아냈다.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렸던 강백호는 바깥쪽 보더라인데 걸치는 이의리의 154km/h 직구에 꼼짝없이 당했다. 이어 노시환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의리가 승리를 완성했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마무리 보직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이의리는 경기 후반 상대가 가장 강한 타선에 나서며 자연스럽게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고, 16일 광주 두산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한 뒤 이날은 처음으로 아웃카운트 4개를 잡고 세이브를 작성해 2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20경기에 나선 이의리는 정확히 전반기 10경기, 후반기 10경기를 소화했는데, 선발로 나선 전반기 10경기(35⅓이닝)에서는 1승6패 평균자책점 9.42를 기록했지만, 불펜으로 뛰고 있는 후반기 10경기(12⅓이닝)에서는 패전 없이 1승 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46로 눈부신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선발 때와 달리 자주 경기에 나서고, 또 나올 때마다 잘하니 인터뷰를 매일 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의리는 "좋기도 하면서, 겸손해야겠다는 생각 중이다"라고 웃었다.
전반기에 비해 확연하게 높아진 스트라이크 비율에 대한 질문에는 "마음 차이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의리는 "후반기에 올라오기 전 울산전에서 타자와 승부를 하면서, 결과보다 타자와 상대하는 과정에 집중을 하는 데에 재미를 느꼈다. 그리고 이동걸 코치님이 불펜에서 1이닝씩 던지면서 짧은 이닝 안에서 좋은 결과를 느끼다 보면 잘 될거라고 얘기를 해주셨는데,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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