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정은이 이효리의 남다른 연기열정에 감탄을 표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경주기행’ 주연 배우 이정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경주기행’(각본/감독 김미조,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스튜디오하이파이브, 공동제작 유포리아이엔티)는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을 담은 영화다.

작중 이정은은 막내딸 ‘경주’를 잃고 오직 복수만을 바라며 살아온 엄마 ‘옥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에 그는 ‘딸을 잃은 엄마’ 캐릭터를 표현해내기 위한 노력을 묻자 “외모나 이런건 시간이 멈춰있는 사람의 형상을 만들려고 했다. 머리도 약간 ‘올드보이’ 생각 나지 않나. 그리고 여러가지 보고서나 피해자 가족들의 심리를 연구한 책도 많이 봤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너무 ‘올드보이’ 같지 않아요?’ 이랬는데 생각해 보면 자기 머리를 돌볼 수 없는 사람, 그럴 시간이 없는 사람, 그런 거에 신경조차 쓸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그런 머리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리고 제가 약간 성이 날 때마다 머리가 더 서더라. 그래서 ‘머리도 감정이 있구나. (머리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구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정은은 “제가 숱이 엄청 많은 편이다. 지금은 많이 솎아냈는데, 그래서 더 성나 보이더라. 근데 이상순 씨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라디오 홍보 때문에 실제로 만나 뵀는데, 되게 사람 좋고 저랑 비슷하시더라. ‘우리 너무 닮았는데 내가 좀 죄송스럽다’고 했는데, 지금도 계속 닮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친근하고”라고 ‘닮은꼴’ 이상순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이상순은 직접 ‘경주기행’ 시사회에 참석하는 의리를 보이기도 했던 바. 이정은은 “따로 연락해서 이효리 씨도 같이 시간 되면 오라고 했다.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닌데 그래도 그런 걸 계기로 서로 연락하면 좋지 않나”라고 말했다.
일찍이 이효리의 연기 선생님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정은은 “이효리 씨가 옛날에 문득 프로레슬러가 은퇴하고 나서 주부로 사는 그런 이야기를 자기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다. 제 얘기가 도움이 됐을지 어떨지는 모르겠다”며 “이효리 씨가 자기 모습에다가 프로레슬러 옷을 입혀서 보여주면서 ‘언니 이런 얘기는 어떨까요?’ 이러더라. 그래서 ‘정말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하는구나. 배우에 대한 욕구가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었다. 재능이 있다”고 칭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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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