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의 코르티스→르세라핌의 장악력, 올여름 대형 페스티벌 접수한 K-POP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6.08.21 16: 14

올여름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에는 K-POP이 있었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잇달아 출연하며 글로벌 팬심을 사로잡았다.
먼저 지난 7월 31일~8월 2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 이하 ‘롤라팔루자’)에는 블랙핑크(BLACKPINK) 제니, 아이들(i-dle), 에스파(aespa), 코르티스(CORTIS)가 출격했다. 또한 8월 14~16일 개최한 ‘서머 소닉 2026’(SUMMER SONIC 2026)에서는 제니, 르세라핌(LE SSERAFIM),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 투어스(TWS), AKMU, 한로로 등이 무대를 꾸몄다.
큰 공연장에서 자신들의 강점을 선명하게 보여주는가 하면 높은 기대에 반하는 반응을 낳은 무대도 있었다. 이에 올여름 글로벌 페스티벌을 달군 네 명의 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을 짚어봤다.

코르티스는 데뷔 1년도 되기 전에 ‘롤라팔루자’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행사에 참여한 유일한 K-팝 보이그룹이었다. 이들은 젊고 거침없는 에너지로 자신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다섯 멤버는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적극적인 관객 소통으로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미국 남부 힙합의 레전드 주시 제이(Juicy J)가 깜짝 등장해 힘을 보태며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코르티스는 아직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단계지만 대형 축제에서 신예다운 패기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고 향후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아이들은 ‘롤라팔루자’에서 히트곡을 앞세워 관객을 사로잡았다. ‘TOMBOY’, ‘퀸카 (Queencard)’, ‘Super Lady’ 등 글로벌 팬들에게도 친숙한 대표곡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멤버들의 안정적인 가창력이 더해져 탄탄한 라이브를 소화했다. 특히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무대를 이어가며 9년 차다운 존재감을 발산했다.
르세라핌은 14일 오사카와 16일 도쿄에서 열린 ‘서머 소닉 2026’에서 약 한 시간 동안 무대를 꾸몄다. 라이브 밴드 세션과 호흡해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동시에 팀 특유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선보였다. 일방적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능숙한 완급 조절로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함께 공연을 완성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실제 공연 직후 현지 관객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후기가 이어졌으며 ‘현장에서 반드시 봐야 할 아티스트’라는 말까지 나왔다. 에너지와 퍼포먼스,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두루 활용해 페스티벌이라는 특성을 제대로 살린 무대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제니는 ‘롤라팔루자’와 ‘서머 소닉 2026’을 연이어 찾으며 페스티벌의 중심에 섰다. 특히 ‘롤라팔루자’에서는 한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헤드라이너로 발탁됐다. 공연 전후로도 스타성이 이어졌다. 퍼포먼스는 물론이고 스타일링까지 화제를 모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라이브나 체력 분배에 대한 지적을 제기하며 그를 향한 높은 기대치를 실감하게 했다. 그럼에도 대형 페스티벌의 주요 무대에 연이어 접수했다는 점에서 제니의 글로벌 영향력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신인다운 패기로 가능성을 증명한 코르티스부터 탄탄한 라이브와 히트곡으로 관록을 보여준 아이들, 영리한 무대 운영으로 페스티벌형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준 르세라핌 그리고 글로벌 스타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제니까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형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이들의 하반기 행보에 관심이 주목된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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