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부상을 털고 1군 마운드에 돌아왔지만, 복귀 후 기대했던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우주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한화의 8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한화가 2-8로 끌려가던 9회초 등판한 정우주는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으로 선두 권희동을 출루시키며 이닝을 시작했다. 이어 서호철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 김형준을 상대로는 슬라이더 2개가 모두 볼이 됐고, 3구째 152km/h 직구를 통타당하며 중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박시원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첫 아운카운트를 잡은 정우주는 천재환에게 우전 2루타를 내줬고, 홍종표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최정원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며 흔들렸다. 그는 김한별을 3루수 뜬공으로 잡아내고서야 길었던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총 25개의 공을 던졌다.

정우주는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 주무기인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부터 51경기 53⅔이닝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 한화 마운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재능을 인정받은 정우주는 지난 3월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팀으로도 발탁되며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정규시즌 전반기 36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6.37로 기복을 보였고, 어깨 통증까지 겹치며 지난달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컨디션을 회복한 뒤 복귀한 정우주는 19일 대전 KIA전에서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튿날 ⅔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23일 대전 LG전에서도 1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25일 인천 SSG전에는 1이닝을 사사구 없이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으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27일 SSG전에서 1이닝 3실점한 뒤 이날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복귀 후 6경기 평균자책점은 18.56. 정우주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도 7.97까지 치솟았다.
김경문 감독은 정우주를 꾸준히 기용하겠다고 전하며 "우리의 순위도 순위지만, 조금 자신감을 가지면서 끝나면 우리가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령탑의 믿음 속에서도 정우주는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과연 시련의 2년 차 시즌은 정우주에게 무엇을 남기게 될까.

/thec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