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투수가 아니지 않나.”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빙의 3위 싸움을 하고 있는 LG 트윈스에 고우석이 합류하는 것을 경계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지난달 29일 외야수 워커 젠킨스를 트리플A에서 콜업하고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면서 고우석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시켰다. 방출대기가 된 고우석이었고 다른 구단들의 웨이버 클레임은 없었다. 결국 전날(8월 31일) 고우석은 트리플A로 이관됨과 동시에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이로써 2023시즌 통합 우승을 이끌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고우석은 3시즌 만에 다시 LG 유니폼을 입게 된다. 고우석은 LG 구단에 백의종군의 뜻을 표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일단 이날 고우석은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오후 6시 즈음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장 잠실구장을 방문하지는 않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애미 말린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그리고 미네소타 트윈스까지 4개 구단을 전전하고 마이너리그에서 고생했던 고우석이다. LG는 이미 앞서 두 차례나 고우석의 복귀를 추진한 바 있었지만 모두 무산됐다.
당장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LG 입장에서는 3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도 고우석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김진성 장현식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고 다른 젊은 불펜진들은 불안한 상황에서 우승을 이끈 마무리 투수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다만 복귀하더라도 LG의 포스트시즌 여정은 함께하지 못한다. KBO 규약상 군 제대 선수를 제외한 선수는 7월 31일 이전에 계약을 체결해야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이 생긴다.
반면, LG와 순위경쟁을 하고 있는 KIA, 두산 등에는 날벼락이 떨어졌다. 특히 4위 LG와 승차 없이 3위에 올라있는 이범호 감독은 고우석의 복귀 소식에 “마무리 투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 8회 손주영 쓰고 9회 고우석을 쓰면 7회까지 앞서고만 있어도 이길 확률이 높아지지 않나”라며 “그래서 나도 오늘 코칭스태프와 점심 먹으면서 질 거면 확실하게 지고 이길 거면 확실하게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어중간하게 하면 7~8회 좋은 투수들이 올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우석이 그냥 일반 투수는 아니지 않나. 미국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돌아오는 투수이기 때문에 온다고 하면 팀 사기도 올라갈 것이고 불펜들이 힘든 상황도 커버가 될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걱정했다.
KIA는 현재 LG와 11경기를 치렀고 4승 7패로 뒤져있다. 순위싸움을 위해 5경기나 더 치러야 햐는 KIA 입장에서는 LG로 돌아오는 고우석이 경계대상 1호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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