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확대 로스터를 통한 빅리그 복귀가 불발된 아쉬움을 방망이로 풀어냈다.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이 3안타를 몰아치며 제대로 무력 시위에 나섰다.
김혜성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락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는 숨을 골랐다. 김혜성은 2회 1사 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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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5회에는 장타까지 터뜨렸다. 2사 2루의 득점권 기회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려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엘리제 알폰소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추가했다.
김혜성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7회 2사 후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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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빅리그 콜업이 불발된 직후 터진 맹타다. 김혜성은 9월 확대 로스터 시행과 함께 빅리그 복귀를 노렸다. 하지만 다저스의 선택은 김혜성이 아닌 알렉스 프리랜드였다.
미국 스포츠 매체 ‘LWOS’는 이날 프리랜드의 콜업 소식을 전하면서 김혜성과의 경쟁 구도를 비중 있게 다뤘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마지막 로스터 한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당시만 해도 김혜성이 유리하다는 평가였다. 'LWOS'는 “처음에는 김혜성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빠른 발과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비 활용도, 여기에 뜨거운 타격감까지 김혜성의 강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웃은 선수는 프리랜드였다. 이 매체는 프리랜드가 수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데다 스위치히터로서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다저스가 프리랜드의 공격 잠재력을 김혜성보다 더 높게 평가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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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WOS'는 “다저스는 프리랜드의 공격 잠재력이 김혜성보다 더 크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리랜드의 선구안과 타석에서 보여준 내용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그것이 다저스의 결정을 가른 요인이었다”고 짚었다.
김혜성 입장에서는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평가다. 스피드와 수비 활용도에서는 경쟁력을 인정받았지만 공격 잠재력에서 프리랜드에게 밀렸다는 분석이 나온 직후 보란 듯이 3안타를 몰아쳤다. 그 가운데 2루타까지 포함됐다.
9월 확대 로스터의 첫 번째 선택은 받지 못했다. 그렇다고 빅리그 복귀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결국 김혜성이 할 수 있는 건 트리플A에서 계속 결과를 보여주는 일이다.
콜업 불발 직후 5타수 3안타 1타점. 김혜성은 말 대신 방망이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뒤늦게라도 다저스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