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로베르토 모레노(49) 감독이 인공지능(AI)을 축구에 활용하는 자신의 철학을 공개했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적인 판단까지 인공지능에 맡기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6월 11일 인공지능 전문가 파블로 살라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AI와 축구 전술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축구계에서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인공지능이 상대팀 분석부터 전술 수립까지 담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모레노 감독 역시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적극적인 지도자로 꼽힌다. 그는 과거부터 경기 영상 분석을 활용해 자신의 경쟁력을 높였고, 기술과 데이터를 지도자 경력에서 중요한 도구로 활용해왔다.
![[사진] 모레노 감독의 AI 활용에 대한 팟캐스트 / 모레노감독 개인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04/202609041643773278_6a9a7836ee84e.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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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감독은 “경기를 분석하는 것은 내가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고 프로가 될 수 있는 길을 찾는 방법이었다. 기술과 데이터는 항상 나의 도구였다”고 설명했다. AI 역시 같은 선상에서 바라봤다. 그는 "AI는 방대한 경기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고 상대팀을 분석하거나 경기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감독이 경기 계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유용한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실제로 전술을 짤때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모레노는 AI가 감독의 역할 자체를 대신할 수 있다는 시각에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모레노 감독은 "AI는 어디까지나 ‘도구’다. 도구 자체가 좋은지 나쁜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도자가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최종 판단은 인간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모레노는 "선수단의 분위기를 읽고, 선수 개개인의 상태와 감정을 파악하며, 경기 상황과 상대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단순한 데이터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다. 결국 AI가 수많은 정보를 제공하더라도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실제 경기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는 감독이 결정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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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감독은 축구의 중심에는 결국 선수와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AI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경기장에서 뛰는 것은 선수들이며,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만들고 압박 속에서 결정을 내리는 역할은 감독에게 있다는 것이다.
모레노 감독의 AI 활용은 사실이지만 ‘AI가 모든 전술을 짜고 감독이 그대로 실행한다'는 억측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AI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이를 감독의 경험과 판단에 결합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모레노의 방식을 한국 선수들에게도 적용해볼 수 있다. 해외파냐 K리거냐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그 선수가 어떤 데이터를 보여줬는지에 따라 선수를 뽑을 가능성이 있다.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문제다. 물론 최종결정은 모레노의 몫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