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타자 유니오 세베리노가 주전 1루수 자리를 내려놓는다. 전날 찬스에서 황당 헛스윙 삼진으로 찬물을 제대로 끼얹으며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스윕패 후폭풍이 거세다. 첫날과 둘째날 1점, 마지막날 무득점 침묵하며 김원형 감독이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와 선발 라인업 모두 대폭 변화를 줬다.
사령탑은 퓨처스팀에 있던 베테랑 양석환, 손아섭을 콜업했고, 외국인타자 유니오 세베리노, 2루수 박준순을 선발 제외했다. 오명진, 강승호를 새롭게 투입, 박찬호(유격수) 오명진(2루수) 김민석(좌익수) 양의지(지명타자) 안재석(3루수) 강승호(1루수) 조수행(우익수) 정수빈(중견수) 윤준호(포수) 순의 오더를 제출했다.

4일 인천에서 만난 김원형 감독은 “타격은 사이클이라고 하는데 9명이 다같이 못 치니까 변화를 줘야한다고 판단했다. 팀이 힘든 상황이라 베테랑 양석환, 손아섭이 와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며 “양석환, 손아섭은 부산에서 급하게 인천으로 왔다. 오늘은 일단 벤치에서 출발하고, 내일부터 상황을 봐야할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LG전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은 8회말과 9회말 찬스 무산이었다. 8회말 1사 후 정수빈, 박찬호가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밥상을 차린 상황에서 안재석이 유격수 뜬공, 대타 강승호가 중견수 뜬공에 그쳤고, 9회말 김민석이 3루타로 물꼬를 텄으나 세베리노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에 이른바 탐욕 삼진을 당해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조수행의 볼넷, 2루 도루로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대타 박지훈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가 0-1로 끝났다.
김원형 감독은 “주자가 3루에 있다고 공을 무조건 맞히라는 건 아니다. 그래도 그 정도 중요한 시점에서는 본인이 자기 스윙만 하는 게 아닌 상황에 맞는 스윙을 해야 한다. 물론 세베리노 본인은 얼마나 아쉽겠나. 삼진 당하고 싶어서 당한 게 아니라는 걸 안다. 어떻게든 쳐서 동점을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제 9회 삼진은 조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김원형 감독은 계속해서 “본인 타격만 고집하면 안 된다. 세베리노를 비롯해 우리 팀 모든 타자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라며 “점수 차가 많을 때는 본인 스윙을 해도 좋다. 하지만 어제 9회에서는 어떻게든 삼진을 안 당하고 3루주자를 불러들인다는 약간의 목적이 있어야 한다. 세베리노는 그런 점이 부족하다. 양석환을 불렀으니 세베리노는 선발, 백업을 왔다갔다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김원형 감독에 따르면 부상에서 회복 중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은 오는 7일 이천에서 라이브피칭이 잡혔다. 상태 체크 이후 1군 복귀전 일정이 나올 전망이며, 이르면 다음주 주말 잠실 NC 다이노스전 컴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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