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이런 보물을 찾다니…다저스보다 비싼 팀 주전 1루수로 대변신 "메츠가 옳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09.06 01: 44

[OSEN=이상학 객원기자] 개막일 기준 메이저리그 팀 연봉 총액 1위 팀의 주전 1루수가 불과 2년 전까지 한국에서 뛰던 선수였다는 게 믿겨지는가. 시즌 초반부터 12연패를 당하며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꼴찌로 추락한 뉴욕 메츠의 수확 중 하나가 바로 제러드 영(31)이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영은 메츠의 수확이었다. 1루수 계획에서 그는 어떤 역할을 맡을까?’라며 올 시즌 활약을 발판 삼아 내년 시즌 영의 활용법을 전망했다. 
지난 2022~2023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 22경기 출장에 그친 캐나다 출신 우투좌타 1루수, 코너 외야수 영은 2024년 후반기 두산 베어스와 계약해 KBO리그에서도 반 시즌을 뛰었다. 38경기 타율 3할2푼6리(144타수 47안타) 10홈런 39타점 OPS 1.080으로 단기간 임팩트를 남겼지만 계약 조건 문제로 두산과 재계약이 불발됐다. 

[사진] 뉴욕 메츠 제러드 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한국에서 영의 활약을 주목한 메츠가 스플릿 계약으로 영입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에서 23경기만 출장하며 대부분 시간을 트리플A에서 보냈지만 올해 마침내 빅리거, 더 나아가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했다. 5월말부터 주전 기회를 살리며 92경기 타율 2할6푼4리(273타수 72안타) 8홈런 35타점 OPS .758을 기록하고 있다. 메츠에서 2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12명 중 후안 소토(.934) 다음 높은 OPS로 높은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사진] 뉴욕 메츠 제러드 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욕포스트는 ‘영은 올 시즌 메츠에 호재로 작용한 몇 안 되는 이름이다. 난장판 속에서 메츠는 영을 발견하며 2027년 로스터의 잠재적인 핵심 선수를 찾아냈다. 호르헤 폴랑코가 부상으로 37경기로 뛰지 못했고, 마크 비엔토스의 부진과 부상이 겹친 메츠의 1루 블랙홀을 막아냈다’며 ‘2년 전 KBO에서 뛰었던 영은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야구운영사장의 과거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을 정의했던 숨은 알짜배기 선수 영입과 같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영은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메츠가 옳았다는 것을 더 확실히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 팀의 스카우트는 “영에게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메이저리그 주전으로 뛸 기회가 한 번도 없었지만 자신이 어떤 타자인지 이해하고 있다. 낮은 공을 아주 잘 치고, 그런 공들을 놓치지 않는다. 높은 공에 따라가지도 않는다. 그에게 큰 점수를 주고 싶다”고 높이 평가했다. 
[사진] 뉴욕 메츠 제러드 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영이 내년에도 메츠의 주전 1루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 스카우트는 “영은 우완 투수를 주로 상대하는 유틸리티 선수로 기용되는 게 가장 적합할 것 같다. 6회 중요한 순간 대타로 쓰기 위해 아껴둘 수 있는 무기로 가치가 있다. 그런 역할도 분명 가치가 있다. 벤치에서 나와 제 몫을 할 수 있는 선수들도 필요하다”며 우승을 노리는 팀의 주전 1루수감은 아니라고 봤다. 
뉴욕포스트는 ‘영은 1루에서 어느 정도 안정감을 제공했지만 그 포지션에서 풀타임 해결책이라고 말하기엔 무리일 수 있다. 그의 세부 지표들을 보면 운이 따랐음을 알 수 있다. 그의 타율과 장타율은 기대 타율, 기대 장타율보다 훨씬 높다’며 ‘1루는 오프시즌 메츠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피트 알론소가 5년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한 이후 직면했던 것과 같은 문제를 마주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영이라는 아주 좋은 대비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사진] 뉴욕 메츠 제러드 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년에도 1루 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보여준 활약은 경쟁에 있어 어드밴티지가 될 수 있다. 남은 시즌 더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할 영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뒤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면 된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좋은 야구를 한다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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