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63)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인터 밀란전 경기력을 향한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미드필더로 기용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에 대해서는 "그는 미드필더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현지시간)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인터 밀란을 상대로 불안한 2-1 승리를 거둔 뒤 라울 곤살레스의 비판에 반격했다"라고 보도했다.
레알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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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경기 시작 25분 만에 두 골을 넣었다.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넣었다.
그러나 레알은 이후 인터 밀란을 완전히 무너뜨리지 못했다. 주드 벨링엄이 3-0을 만들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고 후반 32분 카를루스 아우구스투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레알은 남은 시간 한 골 차 리드를 지켜야 했다.
경기 막판에는 베르나베우 곳곳에서 홈 팬들의 야유까지 나왔다. 레알의 전설 라울은 경기 후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레알의 득점은 인터 밀란의 실수에서 나왔고 상대의 만회골로 경기 막판 불확실성이 커졌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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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발언을 전달받은 무리뉴 감독은 "나는 정신없는 경기였다고 표현하고 싶다. 경기가 지루하면 수많은 비판이 나오지만, 오늘 경기는 굉장히 역동적이었다. 7-6으로 끝났어도 이상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루한 경기는 아니었다. 전반전 마지막 순간에는 3-0을 만들 기회도 있었다. 다만 우리의 득점이 상대 실수에서 나왔다는 라울의 말에는 동의한다"라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본 뒤 "비판할 부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도 좋은 장면들을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레알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와 아르다 귈러, 베르나르두 실바가 징계로 빠지면서 중원 구성이 어려웠다. 무리뉴 감독은 본래 오른쪽 풀백인 알렉산더-아놀드를 발베르데와 함께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기회 창출 2회를 기록했고 레알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태클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고 패스 성공률은 83.3%에 머물렀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자리가 아닌 포지션에서 뛰기 위해 노력한 알렉산더-아놀드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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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의 능력이 미드필더가 아닌 풀백에 적합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리버풀에서도 미드필더로 뛴 적이 있지만, 그는 미드필더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포지션과 별개로 경기 수행 능력에는 높은 점수를 줬다. 무리뉴 감독은 "알렉산더-아놀드는 아주 잘했다. 전술적으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정확하게 이해했다. 발베르데와 함께 이 수준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해 리버풀을 떠나 레알에 합류한 뒤 오른쪽 풀백 주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인터 밀란전은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치른 리그 및 공식전 첫 5경기 가운데 두 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오른쪽 풀백과 미드필더는 공을 다루는 방식이 같지 않기 때문에 몇 차례 소유권을 잃었다. 미드필더가 감당해야 하는 신체적 활동의 강도도 상당히 높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알렉산더-아놀드는 다른 유형의 엔진을 가진 선수다. 그래도 100%를 쏟아냈다. 더는 남아 있는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힘을 사용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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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 고전한 원인 중 하나는 벨링엄의 결정적인 실수였다. 후반 13분 브라힘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벨링엄은 빈 골문을 불과 약 5m 앞에 두고 있었다. 곧바로 슈팅하지 않고 한 차례 공을 잡는 사이 호셉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돌아와 슈팅을 막았다.
벨링엄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도대체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더 중요한 것은 강한 팀을 상대로 홈에서 좋은 승리를 거두며 새로운 챔피언스리그 시즌을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적었다.
벨링엄은 이후 디아스의 게시물에도 "미안해, 친구"라는 댓글을 남겼다.
힘겹게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챙긴 레알은 오는 주말 라요 바예카노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 3점 뒤진 레알은 리그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후 다음 달 14일 AS 로마 원정에서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치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