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세' 심수봉 저격과 '17세' 김다현 포용..'진짜 어른'은 누구인가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6.09.22 10: 07

가수 심수봉과 김다현.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자 대선배인 심수봉은 ‘실언’으로 대중의 질타를 받는 반면 이제 약관의 나이에 진입하는 김다현은 성숙한 태도로 응원을 받고 있다.
‘71세’ 심수봉이 ‘17세’ 김다현을 공개 저격한 논란이 심수봉의 사과와 포용으로 일단락됐다.
사건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김다현에 이어 무대를 꾸민 심수봉이 “저 앞에 노래 부른 여자가 내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 “앞으로 제 앞에 저 선수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말한 것에서 시작됐다.

해당 발언이 확산되면서 71세의 대선배가 17세 미성년자 후배를 공식석상에서 망신줬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이에 심수봉은 “행사장 소음과 스트레스로 인한 명백한 실언이었으며, 망신을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이후 김다현은 “선생님과 통화하며 직접 사과의 말씀도 듣고 따뜻한 위로도 받았다. 마음을 잘 추스를테니 걱정 마시고 밝은 모습으로 만나자”라는 입장을 전했다.
심수봉이 사과를 했을지언정 대중의 질타는 이어지고 있다. 대중이 가장 크게 실망한 지점은 심수봉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해도 너무했다는 반응을 얻을 만한 발언과 후배를 ‘선수’, ‘저 여자’라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표현했다는 점이다.
음악에 대한 본인만의 철학이나 무대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꼽았다는 점도 치명타다. 이런 부분으로 평소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해도 54세나 어린 후배를 대중 앞에서 깎아내린 방식은 적절하지 못했고, 해명조차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 오히려 베테랑 가수임에도 무대 위에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후배에게 화살을 돌린 미숙한 대처가 오랜 기간 쌓아온 품격을 무너뜨렸다.
반면 김다현은 가장 큰 상처를 받은 당사자임에도 감정적인 반발 없이 차분하게 대응했다. 심수봉의 사과를 수용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알리면서 끝까지 대선배를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했다.
또한 자신의 억울함이나 감정을 호소하기보다는 걱정하는 팬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소통 방식을 보여주면서 나이는 어리지만 위기를 넘기는 태도가 대선배보다 훨씬 어른스러웠다는 응원과 격려를 받고 있다.
사과와 이해로 일단락된 이번 사안이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며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우리 사회에 ‘진짜 어른’이라는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이다.
공적인 자리에서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낸 심수봉과 억울함에 매몰되지 않고 감정을 추스른 김다현의 모습에서 대중은 단순히 생물학적 나이나 사회적 지위, 쌓아온 경력이 ‘진짜 어른’, ‘좋은 어른’을 만들어주는 건 아니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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