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22, 대한항공)의 아시안게임 경기를 TV 생중계로 볼 수 없었다. 한국 선수단 기수까지 맡았던 탁구간판스타의 경기였지만, 같은 시간 열린 야구와 축구에 밀렸다.
22일 저녁 인기종목 한국 남자축구와 야구대표팀 경기가 동시에 진행됐다. 국내 스포츠 채널들은 대부분 두 종목에 중계 편성을 집중했다. 그 사이 탁구와 3x3 남자농구 등 다른 종목들은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신유빈이 출전한 여자탁구 단체전 8강전이었다. 한국은 싱가포르를 상대로 단체전 8강을 치러 3-0 완승을 거뒀다. 신유빈이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서 3-1로 승리하며 한국에 첫 승을 안겼다. 이어 주천희가 로이 밍잉과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고, 김나영도 탄자오윤을 3-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싱가포르를 상대로 3경기를 모두 가져가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 실현되지 못한 신유빈 경기 중계예고](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2/202609222139779070_6ab2787e567d3.jpeg)
하지만 이 경기를 TV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는 채널은 없었다. 같은 시간 한국 남자축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었다. 야구대표팀은 홍콩과 경기를 치렀다. 축구는 2-0 승리를 거뒀고, 야구는 13-0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스포츠 전문채널의 편성도 야구와 축구에 집중됐다. 탁구는 없었다. 더욱 허탈한 것은 야구와 축구 경기가 끝난 뒤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상파 3사는 야구와 축구 때문에 미뤄뒀던 뉴스를 편성했다. 상대적으로 편성 여유가 있었던 KBS2 역시 탁구 대신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내보냈다.
인터넷 중계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한항공 채널은 인터넷 방송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신유빈 등이 출전하는 탁구 경기 중계를 준비했다. 권재일 캐스터와 김분석 전 해설위원, 문초원, 이다혜 선수 등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지에서 경기 영상을 제작해 국내로 송출해줄 중계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결국 방송 자체가 진행되지 못했다.
![[사진] 탁구중계 실패로 사과하는 중계진](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2/202609222139779070_6ab2787f10542.jpeg)
권재일 캐스터는 “야구가 빨리 끝나길 혹시라도 기다렸지만 탁구를 해주지 않았다. 기다려주신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며 “오늘 탁구 방송은 없지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신유빈은 한국대표팀 기수까지 맡을 정도로 한국의 얼굴이다. 상징적인 선수의 경기조차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으며 전파를 타지 못했다. 공영방송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사건이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