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안방서 ‘평균 21.8세’ 중국에 0-3 완패…日 여자배구 48년 만의 金 물거품, 日 언론도 탄식 “LA 올림픽도 험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9.23 09: 53

48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을 꿈꿨던 일본 여자배구가 평균 연령 21.8세의 젊은 중국에 완패했다. 안방에서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도 크지만 더 큰 문제는 2028 LA 올림픽을 향한 여정이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23일 “평균 연령 21.8세의 중국에 완패한 일본 여자배구의 LA 올림픽을 향한 길은 어떻게 될까. 내년 월드컵에서도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계랭킹 6위 일본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고마키시 스포츠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결승에서 세계 7위 중국에 세트 스코어 0-3(19-25, 20-25, 23-25)으로 패했다.

아시아배구연맹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했던 일본은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특히 3세트가 뼈아팠다. 앞선 두 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일본은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며 10-2까지 앞서나갔다. 최대 8점 차 리드를 잡으며 반격의 실마리를 마련하는 듯했다.
하지만 끝내 흐름을 지키지 못했다. 19-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중국에 6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마지막에는 서브 에이스까지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패배가 더욱 뼈아픈 건 중국의 젊은 선수층 때문이다. 중국의 이번 대회 평균 연령은 21.8세. 일본의 24.1세보다 2살 이상 어렸다. 일본이 이시카와 마유와 시마무라 하루요 등 일부 주축 선수 없이 대회에 나섰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젊은 중국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는 건 적지 않은 충격이다.
시선은 이제 2028 LA 올림픽으로 향한다. 일본은 지난 8월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에 머무르며 LA 올림픽 출전권을 조기에 확보할 기회를 놓쳤다. 다음 승부처는 내년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이다.
이미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6개국을 제외한 국가 가운데 월드컵 상위 3개 팀에 들어야 LA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경쟁은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1위 이탈리아를 비롯해 5위 폴란드, 이번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완파한 중국 등 강호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새로운 가능성도 확인했다. 20세 아키모토 미쿠가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미들블로커로 기용돼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축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도 기대할 만하다. 이시카와는 올 시즌 튀르키예 무대로 향하고 와다 유키코와 사토 요시노는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LA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이들이 해외 무대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끌어올리느냐가 일본 대표팀의 전력 상승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월드컵이 마지막 기회도 아니다. 일본이 월드컵에서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LA 올림픽으로 향하는 길은 남아 있다. 나머지 3장의 출전권은 2028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라운드 종료 시점의 세계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안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평균 연령 21.8세의 중국에 당한 0-3 완패. 일본 여자배구가 LA 올림픽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이번 패배에서 드러난 격차를 얼마나 빠르게 줄이느냐가 중요해졌다.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또 한 번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LA 올림픽을 향한 일본 여자배구의 길이 예상보다 훨씬 험난해지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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