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역전이 아니었다. 일본의 정신력을 직접 무너뜨렸다”.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결승에서 중국이 일본을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중국 언론이 일본의 경기 운영과 정신력을 강도 높게 평가했다. 일본 매체도 중국 현지의 반응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23일 중국 매체 ‘소후닷컴’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이 22일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결승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20, 25-23)으로 제압한 소식을 전했다.

4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렸던 일본은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2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중국은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며 대회 3연패를 완성했다.
중국 매체가 특히 주목한 건 마지막 3세트였다. 스코어만 놓고 보면 25-23의 접전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극적이었다. 일본이 초반부터 중국을 몰아붙였다. 4-0으로 출발한 일본은 7-1에 이어 10-2까지 달아나며 세트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중국의 추격이 시작되면서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중국은 조금씩 격차를 좁혔고 결국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은 한때 8점 차까지 앞섰지만 중국의 거센 반격 과정에서 6연속 실점까지 허용하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마지막까지 접전이 이어졌지만 결국 중국이 25-23으로 승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더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소후닷컴'은 이 과정을 두고 “이 경기를 진정 전설적인 승부로 만든 건 3세트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이 10-2까지 앞섰다가 역전을 허용한 장면을 두고 “2-10에서 25-23. 이것은 단순한 역전이 아니라 일본의 정신력을 직접 무너뜨린 것”이라고 표현했다.
중국의 추격이 시작된 뒤 일본의 경기력이 연쇄적으로 흔들렸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소후닷컴'은 “퍼스트 패스가 흔들렸고 정신력이 무너졌으며 리듬까지 깨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 막판 일본이 중요한 순간을 버티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중국이 동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본의 플레이와 심리 상태가 함께 흔들렸다고 바라봤다.

중국 측이 3세트 역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마지막 세트를 따낸 것이 아니라 8점 차 열세를 뒤집는 과정에서 상대의 흐름까지 완전히 끊어냈다는 평가다.
일본 입장에서는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 48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했지만 세트 하나도 가져오지 못했고, 마지막 3세트에서는 10-2의 리드까지 지키지 못한 채 역전패했다.
반대로 중국은 가장 어려웠던 순간을 뒤집으며 아시안게임 3연패를 완성했다.
일본 매체가 소개한 중국 현지 언론의 평가는 상당히 직설적이었다. 8점 차 열세마저 뒤집은 마지막 3세트. 중국에서는 이 장면을 단순한 역전극을 넘어 일본의 흐름과 심리까지 무너뜨린 승부처로 바라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