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식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 조가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이틀 연속 무너졌다. 세계선수권 우승을 안고 일본에 왔지만, 개인전 메달 경쟁을 앞두고 경기 내용을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준결승 일본전에서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에 0-2(15-21, 19-21)로 패했다. 한국은 안세영이 첫 단식에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꺾어 앞서 나갔지만, 복식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야 했다.
전날 말레이시아와의 8강전에서도 패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세계랭킹 5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에 0-2(20-22, 17-21)로 졌다. 1게임에서 19-17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했고, 듀스 끝에 게임을 내준 뒤 2게임에서도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일본전에서는 2게임이 아쉬웠다. 1게임을 15-21로 내준 이소희-백하나 조는 2게임에서 11-8로 앞선 채 인터벌을 맞았다. 하지만 후쿠시마-마쓰모토 조에 추격을 허용했고, 19-19에서 이어진 두 점을 모두 잃었다.
서로 다른 상대를 만나 두 경기 모두 한 게임도 따내지 못했다. 앞서 나갈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말레이시아전 1게임과 일본전 2게임에서는 승부처까지 리드를 지키거나 접전을 벌였지만, 마지막 점수를 가져오지 못했다.

두 선수는 경기 운영을 돌아봤다. 이소희는 일본전에서 초반 전략을 달리했다면 승리할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백하나는 이기려는 마음에 플레이가 급해졌고,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할 때 상대의 첫 공격을 받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그만큼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기대받는 조다. 단체전 2연패가 개인전 결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두 경기 모두 접전 끝에 게임을 내주고 반격에 실패했다는 점은 개인전을 앞두고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매치 스코어 1-3으로 패해 동메달에 그쳤다. 안세영의 첫 승리 뒤 이소희-백하나 조를 시작으로 세 경기를 연달아 내줬다. 단체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두 선수는 이제 여자복식 개인전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