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모레노(49)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기본 전술로 4-4-2를 택했다. 한국 선수들을 분석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그 구상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차례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모레노 감독의 한국 대표팀 데뷔전이다. 에콰도르전을 시작으로 28일 우루과이, 다음 달 2일 베네수엘라, 6일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상대한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14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최근 2년간 K리그를 분석한 결과 4-4-2를 사용하는 팀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함께할 시간이 짧은 만큼, 각 포지션에서 맡을 역할을 명확하게 정해 전달하겠다는 구상도 설명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3/202609231913774537_6ab3a743b3bf1.png)
첫 경기에서 확인할 것은 대형 자체보다 그 안에 들어갈 선수들의 역할이다. 두 공격수를 어떻게 조합할지, 측면에 누구를 배치할지에 따라 같은 4-4-2라도 공격하는 방식은 달라진다. 수비할 때 선수들이 어느 높이에서 상대를 막고, 공을 되찾은 뒤 어떻게 전진하는지도 모레노 감독의 준비를 보여줄 장면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3/202609231913774537_6ab3a74acb13c.png)
손흥민은 새 감독 체제에서도 주장 완장을 찬다. 모레노 감독은 23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아직 선수들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만큼 기존 주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손흥민을 구체적으로 어느 위치에서 활용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그는 손흥민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경기 전날 훈련에서는 변수도 확인됐다. 23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진행된 최종훈련에서 대표팀 30명 가운데 28명이 정상적으로 훈련했다. 이강인은 다른 선수들과 떨어져 야외에서 조깅했고, 조규성은 실내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두 선수의 에콰도르전 출전 여부나 선발 가능성을 훈련 모습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모레노 감독이 당일 두 선수를 어떻게 기용할지가 첫 선발 명단의 관심사다.
소집 첫날인 21일에는 먼저 모인 선수들의 이동과 피로를 고려해 야외훈련 대신 실내 회복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해외파가 차례로 합류했고, 가장 늦게 대표팀에 들어온 김민수도 23일 훈련을 소화했다. 모레노 감독에게는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첫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길지 않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3/202609231913774537_6ab3a751d6ffe.png)
그렇다고 데뷔전의 의미가 가벼운 것은 아니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대표팀은 그가 지휘하는 A매치 6경기를 치른 뒤 성적과 경기 내용을 평가해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에콰도르전은 그 평가의 첫 번째 경기다.
모레노 감독도 23일 "축구에서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결과에 이르는 과정도 무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요구받은 역할을 해낸다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는 믿음이다. 4-4-2를 선택한 이유와 선수들에게 맡긴 역할은 이미 설명했다. 에콰도르전에서는 그 설명이 실제 경기력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