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에 출몰한 상어 ‘부캉이’가 부산과 롯데 자이언츠에 복을 몰고 오는 걸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상어 ‘부캉이’가 출몰한 이후 6연승을 달리고 있다. 5강의 산술적인 희망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5강에 가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롯데는 현재 6연승을 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부산 동구 소재 북항친수공원에 상어가 출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한 번도 지지 않고 있다.
쉽게 볼 수 없는 3.5m 크기의 야생 상어가 출현하고 바다로 돌아가지 않고 체류하면서 북항친수공원은 갑자기 ‘핫플’로 떠올랐다. 부산 시설공단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 날이었던 지난 24일 10만여 명이 방문했다고 파악했다.



어쨌든 ‘부캉이’가 롯데의 5강 탈락 확정을 미뤄두고 있다. 현재 롯데의 5위 탈락 트래직넘버는 2다. 롯데가 전승을 해도 두산이 잔여경기에서 2승만 더하면 롯데는 이를 뒤집을 수 없다. 두산이 10경기 남아있고 롯데는 1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지난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롯데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희망이 완전히 소멸될 지가 결정될 수 있었는데, 우천 취소가 됐다. 이 경기는 예비일이 없고 추후 재편성 예정이다.
일단 롯데는 25일 경기 우천 취소가 반갑다. 박정민, 김원중, 이이무라 등 필승조 3명이 23일 대전 한화전, 24일 잠실 LG전 모두 등판해 연투를 펼쳤다. 3연투가 걸려 등판이 힘들었는데 우천 취소로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 우리 투수가 구멍났는데, 필승조 애들 오늘 다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26일은 경기가 없다. 이틀 휴식을 취하고 27일 사직구장에서 한화를 다시 만난다.

6연승으로 트래직넘버 소멸도 늦춰졌고 순위도 올라가고 있다. 6연승을 하면서 9위에서 7위까지 올라왔다. 6위 NC와는 2경기 차이다. 한 번만 삐끗하면 7위에서 다시 8위로 내려앉을 수 있다.
5강의 가능성이 아직 산술적으로 남아있다. 만약 5강을 가지 못하더라도 롯데는 6위를 차지해야 할 명분이 있다. 7위보다 나은 게 6위라지만, 6위를 하면 홈 개막전을 치를 수 있다. 이대로 시즌이 종료될 경우 잠실을 함께 홈으로 쓰는 LG가 3위, 두산이 5위다. 더 높은 순위의 LG가 잠실 홈 개막전을 치르고 5위 두산의 경우 구장 중복으로 원정 개막전을 치러야 한다. 이럴 경우 6위를 차지한 팀이 홈 개막전을 편성할 권한을 갖는다.

롯데는 2017년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면서 2019년 홈 개막전을 치렀다. 당시에는 2년 전 순위를 기준으로 홈 개막전을 편성했다. 2024년부터 전년도 순위 기준으로 홈 개막전이 편성되고 있다. 하지만 만년 하위권에 머물면서 2020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원정 개막전을 치렀다.
선수들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 황성빈은 “6위를 하면 내년에 홈 개막전을 할 수 있더라. 홈에서 개막전을 해본 적이 아직 없어서 그거라도 한 번 해보고 싶다”라며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도 홈에서 맞이하는 개막전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과연 롯데는 8년 만에 개막전을 사직구장으로 들고 올 수 있을까. 5강의 기적, 아니면 6위라도 차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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