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승리 또 못 봤다" 세계 1위인데 너무하네! '중계 실종' 또 나왔다...개인전 첫 경기도 '20분 압승' 결과만 확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9.26 15: 03

'세계랭킹 1위'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승리하는 모습을 또 볼 수 없었다. 한국 팬들은 그의 승리를 결과로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안세영의 경기가 또 한 번 중계되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안세영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의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카밀라 스마굴로바(세계 426위)를 게임스코어 2-0(21-5 21-5)으로 완파하며 가볍게 16강에 진출했다. 
손쉬운 승리였다. 64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안세영은 32강도 순식간에 끝내버렸다. 두 게임 연속으로 단 5점밖에 내주지 않으면서 클래스 차이를 입증했다. 첫 게임부터 11연속 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2게임에서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먼저 21점에 도달했다.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8강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번 대회에선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비롯해 김가은, 김혜정 이연우(이상 삼성생명) 심유진, 이소희, 백하나, 장하정 정나은(이상 인천국제공항) 김가람(정관장) 등 10명이 출전한다.1경기 단식서 승리한 안세영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9.22 / soul1014@osen.co.kr

총 경기 시간은 모든 휴식시간을 포함해 20분이 걸렸다. 안세영은 9분 만에 1게임을 끝냈고, 다음 게임도 8분 만에 마무리 지었다. 대회 2연패를 꿈꾸는 안세영으로선 부상 없이 체력을 아꼈다는 점에서 최상의 결과다.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8강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번 대회에선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비롯해 김가은, 김혜정 이연우(이상 삼성생명) 심유진, 이소희, 백하나, 장하정 정나은(이상 인천국제공항) 김가람(정관장) 등 10명이 출전한다.1경기 단식 안세영이 셔틀콕을 넘기고 있다. 2026.09.22 / soul1014@osen.co.kr
다만 국내 팬들은 안세영이 스마굴로바를 압도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그가 배정된 곳이 4번 코트였기 때문. 이번 대회 주관방송사는 차이나미디어그룹-인터내셔널미디어포트(CMG-IMP)다. 이들은 CMG-IMP는 조직위원회가 선정하고 OCA가 승인한 주관방송사로, 아시안게임 국제방송신호를 제작해 각국 중계권사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한국 방송사가 현장에서 모든 경기 영상을 직접 찍어 송출하는 구조가 아니다. 주관방송사가 제작한 국제신호가 있어야만 국내에서도 해당 화면을 받아 중계할 수 있다. 
문제는 4번 코트에 아예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것. 국제방송신호가 아예 없기에 한국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 팬들도 해당 코트에서 치러지는 경기는 방송으로 볼 수가 없다.
안세영의 경기가 미중계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선 여자 단체전에서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지난 22일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여자 단체전 8강전이 4번 코트에서 열렸고, 당연히 국제신호가 제작되지 않았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일원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은 41개 종목에 1,05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배드민턴 대표팀 인세영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9.17 / jpnews@osen.co.kr
그리고 불과 나흘 만에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한국 팬들은 안세영의 이번 대회 단체전 첫 경기에 이어 개인전 첫 경기까지 영상으로 볼 수 없었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4번 코트에서 치러지면서 생긴 일이다.
4번 코트 중계 부재를 답답해한 건 한국뿐만이 아니다. 중국 배드민턴 팬들 사이에서도 이미 같은 불만이 나왔다. 지난 21일 중국 남자대표팀 경기가 4번 코트에 배정되자 한 팬은 "4번 코트에는 중계 신호가 없다. 정말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종목을 바꿔도 상황은 비슷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탁구 스타 왕추친-쑨잉사 조의 혼합복식 32강전도 4번 테이블에 배정되면서 중계되지 못했다. 결국 중국 'CCTV'는 해당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현장 취재진의 스마트폰 3대를 동원해 별도로 생중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세영은 26일에만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는 같은 날 열리는 16강전에서 라니트마 웨이헤나 리야나지(스리랑카·세계 142위)과 맞붙는다. 리야나지와 경기가 어느 코트에서 치러질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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