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챔피언을 꺾고 기세를 올렸던 최지훈(25, 삼성생명)이 결국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는 말도 안되는 강행군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최지훈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식 16강에서 응카롱 앵거스(홍콩·세계랭킹 30위)를 상대로 3게임 도중 경기를 포기했다.
최지훈은 26일 오후 6시 30분 세계랭킹 12위이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챔피언 리스펑(중국)을 만나 1시간 24분에 걸친 혈투 끝에 2-1(18-21 21-19 21-18)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 최지훈 / 대한체육회](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7/202609271318775811_6ab89c4b9b5d5.jpeg)
첫 세트를 내준 최지훈은 2,3세트를 내리 따내는 투혼을 보였다. 아시안게임 챔피언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한 최지훈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사진] 최지훈 / 대한체육회](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7/202609271318775811_6ab89c4c12e5e.jpeg)
문제는 무리한 대회일정이었다. 조직위원회가 개인전 단식 일정을 하루 2경기로 편성했다. 최지훈은 첫 경기를 마친 뒤에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다음 경기 시간을 기다린 끝에 밤늦게 다시 코트에 들어섰다.
최지훈은 응카롱(홍콩)을 상대로 1게임을 21-18로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2게임에서 14-21로 패하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때부터 다리에 이상이 나타났다. 최지훈은 2게임부터 허벅지에 쥐가 나면서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3게임 초반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다시 다리에 경련이 발생했다. 최지훈은 어떻게든 경기를 이어가려 했지만 증상이 풀리지 않았고, 결국 기권을 선택했다.
경기는 49분 만에 응카롱의 허무한 승리로 끝났다. 챔피언을 이긴 기쁨도 잠시였다. 최지훈은 주최측의 무리한 일정의 희생양이 됐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