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억 달러(약 1359억 원) 계약까지 바라봤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위상이 크게 흔들렸다. 올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는 김하성을 올겨울 FA 시장의 ‘반등 후보’로 분류했다.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026-27시즌 FA 시장에 나올 유격수들을 분석하면서 김하성을 별도의 ‘반등 후보’로 소개했다. 이번 유격수 FA 시장 자체가 좋은 자원이 많지 않은 가운데 김하성의 이름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김하성의 추락은 현지에서도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2024년 말 받은 어깨 수술 이후 이전 모습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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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024시즌이 끝난 뒤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첫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지만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졌고 탬파베이에서도 만족스러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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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웨이버를 통해 김하성을 영입한 애틀랜타는 그의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김하성이 16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포기하자 2000만 달러에 다시 계약하며 한 번 더 손을 내밀었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까지는 기대와 거리가 멀었다. 'MLBTR'은 애틀랜타의 선택을 두고 “재앙적인 결정으로 드러났다”고 강도 높게 평가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39타석에서 타율 1할1푼3리, 출루율 2할3리, 장타율 1할2푼1리에 그쳤다. 조정 득점 생산력(wRC+)은 -4. 매체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13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가운데 세 번째로 낮은 단일 시즌 wRC+다.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하면 믿기 어려울 만큼 큰 변화다. 'MLBTR'은 “한때 9자리 액수(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기대할 수 있는 유격수로 보였던 김하성의 충격적인 추락”이라고 표현했다.
김하성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1678타석에서 타율 2할5푼, 출루율 3할3푼6리, 장타율 3할8푼5리를 기록했다. 리그 평균보다 6% 높은 공격 생산력을 보여준 데다 유격수를 포함한 내야 3개 포지션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수준급 주루 능력까지 갖추면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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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23년에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공격과 수비, 주루를 두루 갖춘 내야수로 평가받으며 대형 계약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이유다.
그러나 어깨 수술 이후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탬파베이를 거쳐 애틀랜타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의 공격 생산력에 머물렀다.
그렇다고 김하성의 가치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단정한 것은 아니다. 'MLBTR'은 아직 만 30세라는 점과 과거 보여준 수비 및 주루 능력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여기서 더 내려갈 곳은 없다”며 반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다음 계약에 대한 전망은 냉정했다. 과거처럼 대형 계약을 노리기보다는 몸값을 낮춰 다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MLBTR'은 “구단이 김하성과 저렴한 1년 계약 또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2024년 어깨 수술에서 더 멀어진 시점에 반등하기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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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억 달러 이상의 계약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김하성에게는 낯선 위치다. 하지만 아직 30대 초반이고 건강했을 때 보여준 수비와 주루 능력은 분명하다. 올겨울 다시 FA 시장에 나서는 김하성에게 필요한 건 화려한 계약보다 자신의 가치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