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하늘을 원망했고 KIA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팀간 13차전에 경기도중 내린 두 번의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날 경기는 예비일이 잡혀있지 않아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전날 1-5 패배 설욕에 나선 LG는 2-0으로 앞선 가운데 5회초 무사 1,3루의 기회에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아쉬움이 컸다. 반대로 KIA는 3위 LG와 2경기차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LG는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앞세워 2연패 탈출과 함께 설욕에 나섰다.
1회부터 실마리를 풀었다. 1사후 박해민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오스틴이 볼넷을 얻었다. 송찬의가 중견수 뜬공에 그쳤으나 오지환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4회는 선두타자 문정빈이 시라카와의 144km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120m짜리 시즌 18호 우월솔로포를 터트렸다. 가볍게 정타를 맞혀 밀어치기에 능한 타격솜씨를 과시했다. 개인 첫 전구단 상대 홈런이었다.
KIA 타자들은 처음 상대하는 카라스코의 구위에 눌렸다. 3회말 선두타자 하주석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자들이 침묵했다. 4회도 선두타자 박정우가 중전안타를 쳤으나 김호령 카스트로가 연속 삼진을 당했고 나성범은 1루 땅볼에 그쳤다.
그런데 하늘이 수상했다. 경기전 예보가 없었으나 경기 개시 이후 먹구름이 서쪽에서 몰려오기 시작했다. 결국 경기는 4회말 KIA 공격도중 갑자기 내린 폭우로 6시8분부터 42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비가 잦아들자 그라운드 정비를 마치고 6시50분 재개했다.

LG는 5회초 공격에 들어갔고 KIA는 시라카와를 내리고 좌타자들을 막기 위해 좌완 김범수를 투입했다. 좌타자 신민재와 박해민이 보란듯이 좌전안타로 공략해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6시59분 다시 중단했다. 재개 9분만이었다.
계속 폭우가 쏟아졌고 그라운드는 물바다로 변했다. 심판진은 비가 그치지 않는데다 밤늦게까지 비가 계속된다는 예보에 결국 7시33분 노게임을 선언했다. LG 설욕의 1승도 문정빈의 전구단 상대 홈런도 사라졌다. 필승카드 카라스코의 4이닝 무실점 호투도 함께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