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다르다” 김도영 안타 치고 포효했다…노시환도 펜스 앞까지, 日 좌완 상대 확 달라진 한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9.27 18: 53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분명 달랐다. 이틀 전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일본 좌완 히구치 신을 상대로 한국 타선이 첫 이닝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7일 일본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과 다시 만났다.
한국은 일본 좌완 선발 히구치를 맞아 김주원(유격수)-박준순(2루수)-김도영(3루수)-문보경(지명타자)-노시환(1루수)-윤동희(우익수)-문현빈(좌익수)-김지찬(중견수)-조형우(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곽빈이 올랐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진행됐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조별리그 대만전 승리와 슈퍼라운드 1승 1패로 결승에 진출했다. 슈퍼라운드에서 0-5로 패했던 일본과 재대결. 대표팀이 승리할 경우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한다.1회초 1사 1루 김도영이 안타를 날린뒤 환호하고 있다. 2026.09.27 / soul1014@osen.co.kr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가 히구치다. 지난 25일 슈퍼라운드에서 이미 한 차례 호되게 당했다. 당시 히구치는 한국을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92구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한국 타선은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결국 0-5로 고개를 숙였다.
x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진행됐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조별리그 대만전 승리와 슈퍼라운드 1승 1패로 결승에 진출했다. 슈퍼라운드에서 0-5로 패했던 일본과 재대결. 대표팀이 승리할 경우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한다.1회초 한국 선두타자 김주원이 볼넷 출루하고 있다.  2026.09.27 / soul1014@osen.co.kr
하지만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히구치를 상대로 첫 이닝부터 분위기가 달랐다.
1회 선두 타자 김주원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박준순이 물러난 뒤 김도영이 우전 안타를 터뜨려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 26일 중국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타격감 회복의 조짐을 보였던 김도영이 결승전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는 점도 반가웠다.
안타를 때린 김도영은 1루에 도착한 뒤 힘차게 포효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오승환 MBC 해설위원은 “김도영이 1루에 나가서 환호하는 모습을 벤치 선수들도 다 봤을 것이다. 결국 선수단 분위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다. 문보경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또 하나의 반가운 장면이 나왔다.
주장 노시환의 타구였다. 이번 대회에서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던 노시환은 히구치의 공을 밀어쳐 우측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잘 맞은 타구는 우측 펜스를 향해 뻗어 나갔지만 우익수 미즈타니 쇼헤이가 펜스 바로 앞에서 잡아냈다. 조금만 더 뻗었다면 경기 흐름을 단숨에 가져올 수 있었던 타구였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진행됐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조별리그 대만전 승리와 슈퍼라운드 1승 1패로 결승에 진출했다. 슈퍼라운드에서 0-5로 패했던 일본과 재대결. 대표팀이 승리할 경우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한다.1회초 2사 1,2루 노시환이 외야플라이 날린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09.27 / soul1014@osen.co.kr
결과는 우익수 뜬공. 하지만 내용까지 나쁘지는 않았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노시환이 결승전 첫 타석에서 좌완 투수의 공을 밀어쳐 펜스 앞까지 보냈다는 점은 다음 타석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무엇보다 이틀 전과 달랐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히구치를 상대로 7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뽑아내는 데 그쳤고 볼넷 하나조차 얻지 못했다. 반면 이날은 첫 이닝부터 볼넷과 안타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고 중심 타선에서도 좋은 타구가 나왔다.
첫 번째 기회에서 점수를 뽑지 못한 건 분명 아쉬웠다. 그러나 김도영의 안타와 포효, 노시환의 큼지막한 타구까지 한국 타선이 히구치를 대하는 모습은 이틀 전과 달랐다.
결승전은 이제 시작됐다. 첫 번째 기회는 놓쳤지만 적어도 ‘이번에도 당한다’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한 번 당했던 히구치를 상대로 한국 타선이 첫 이닝부터 반격의 실마리를 보여줬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진행됐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조별리그 대만전 승리와 슈퍼라운드 1승 1패로 결승에 진출했다. 슈퍼라운드에서 0-5로 패했던 일본과 재대결. 대표팀이 승리할 경우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한다.1회초 1사 1루 김도영이 안타를 날린뒤 환호하고 있다. 2026.09.27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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