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충격 패배'에 범인 찾기 나선 중국..."22점 넣은 장쯔위, 19살이야. 탓하지 말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28 10: 06

  223㎝의 장쯔위(19)가 22점을 넣었다. 슛 11개를 던져 10개를 성공했고, 리바운드도 7개 잡았다. 그런데 중국 여자농구가 한국에 패하자 그를 언제, 어떻게 기용했어야 하는지를 놓고 중국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19세 선수에게 패배의 책임을 묻는 시선까지 향하고 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25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중국을 85-80으로 꺾었다. 한국은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마저 제압하며 12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반면 중국은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중국은 한국전 초반 7-0으로 앞섰고 전반도 41-36으로 마쳤다. 높이의 우위가 뚜렷했다. 장쯔위는 골밑에서 한국 수비를 상대로 득점을 쌓았고, 중국은 전체 리바운드에서 52-31로 한국을 크게 앞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경기의 방향을 바꾼 것은 외곽이었다. 중국이 3점슛 13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하는 동안 한국은 12개를 성공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추격에 나섰고, 4쿼터 강이슬의 연속 8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종료 1분 50초 전에는 이소희가 81-76을 만드는 3점슛을 터뜨렸다. 장쯔위가 골밑에서 아무리 높은 확률로 득점해도 중국은 한국의 외곽포를 따라잡지 못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3점슛 13개가 모두 빗나간 경기를 돌아보며 중국 여자농구의 전술적 과제를 짚었다.
그런데 패배 뒤에는 장쯔위의 이름이 다시 거론됐다. 중국에서는 그가 골밑 공격에서 위력적이지만, 한국이 속도를 높여 공격할 때 수비 전환과 외곽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분만 뛴 장쯔위를 더 오래 기용했어야 하는지, 한국의 빠른 공격을 고려해 출전 시간을 제한한 판단이 맞았는지를 두고도 의견이 갈렸다.
장쯔위 개인의 수비 문제를 지적하는 시선과 그를 활용한 중국의 경기 운영을 문제 삼는 시선이 함께 나온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쯔위는 자신에게 부족했던 점부터 말했다. 그는 경기 후 "한국이 수비에 공을 많이 들였고 그 전술에 어려움을 겪었다. 팀에 기여하기 위해 더 훈련하고 민첩성을 보강하겠다"라며 뜻을 밝혔다. 패배를 돌아보는 19세 선수의 말이었다.
한국전 기록만 놓고 보면 장쯔위를 패인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그는 16분 동안 중국 선수 중 가장 많은 22점을 넣었다. '소후'에 게재된 한 중국 측 글은 장쯔위가 뛴 시간에 중국이 8점을 앞섰다며 어린 선수에게 패배의 짐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오히려 장쯔위가 코트에 없을 때 중국의 공격이 막혔고, 팀의 외곽슛도 끝내 터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은 한국보다 리바운드를 21개 더 잡고도 5점 차로 졌다. 장쯔위는 22점을 넣었지만 팀 동료들은 3점슛을 한 개도 넣지 못했다. 중국이 한국에 결승행을 내준 이유를 따지려면, 19세 센터의 수비와 출전 시간뿐 아니라 그가 골밑에서 만든 우위를 팀 전체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공격도 함께 봐야 한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