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당찬 출사표를 던졌던 대한민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팀이 뚜껑을 열자마자 예상 밖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윤상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아이치현국제전시장 D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결승 1~3매치 누적 점수 15점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중간 순위 7위에 머물렀다.
대회 전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금메달 0순위로 꼽혔던 대표팀이기에 1일차 중반까지 결과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가 차례대로 치킨을 가져가는 동안 대표팀은 치킨은 고사하고 톱3에 한 번 들어갈 정도로 흐름이 꼬였다.

에란겔 맵에서 펼쳐진 1매치는 팜 인근에서 안정적으로 파밍을 마친 뒤 페리 피어 방면 자기장에 대처하며 순위 점수 5점, 처치 점수 4점으로 총 9점을 획득, 3위로 체면을 지켰다. 이때까지만 해도 순조로운 항해가 예상됐다.
하지만 2매치부터 고질적인 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중앙 로족 서쪽 능선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동선이 완전히 꼬였고, 주변 팀들의 무차별 집중 사격에 무력하게 노출되며 조기 탈락했다. 순위 점수 없이 킬 포인트 2점에 그치며 6위로 미끄러졌다.
반전의 기회였던 3매치 역시 참패로 끝났다. 팜을 거쳐 루인스로 향하며 초반 파키스탄을 상대로 4킬을 챙기는 등 기세를 올리는 듯했으나, 돌산 지형으로 자기장이 급격히 좁혀지는 과정에서 말레이시아와 일본의 양각 구도에 갇히며 10위로 추락했다. 디테일한 상황 판단력과 교전 집중력에서 완전히 밀린 모습이었다.
오전 3개 매치를 마친 현재 중국이 누적 46점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36점)와 태국(25점)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메달권인 3위 태국과 한국(15점)의 격차는 무려 10점까지 벌어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