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곽빈(27)이 개인 통산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이번에는 본인이 직접 우승을 이끌었다.
곽빈은 28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 위기를 남겨두고 내려오는게 시즌 때도 싫어하는게 내 스타일인데 (조)병현이가 뒤에서 정말 잘 막아줘서 그래도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26경기(155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한 곽빈은 확실한 에이스가 부족했던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모두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선발투수였다. 이에 가장 중요한 조별리그 첫 경기 대만전(6이닝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과 결승 일본전(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에 등판했다. 두 경기 모두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전에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동점을 허용하고 강판된 곽빈은 “사실 7회에도 올라가서 충분히 삼자범퇴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00구가 넘어가니까 실투로 들어가는 공이 조금씩 생겼다. 또 그 공이 운 좋게 안타가 돼서 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한 구 한 구 정말 간절하게 던졌다. 무조건 7회까지 내가 맡고 싶었다. 8회와 9회를 병현이와 (박)영현이에게 편하게 넘기고 싶었는데 그게 안돼서 아쉽다”고 결승전을 돌아봤다.

곽빈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이 때 대회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팬들의 비판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2경기 동안 201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완전히 씻었다.
“당연히 뿌듯한 마음이 있다”며 웃은 곽빈은 “전에도 금메달을 땄지만 내가 한 것이 아예 없었다. 금메달을 나 혼자 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번에 기회가 온 만큼 증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던졌다. 금메달을 따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1선발 역할을 제대로 해낸 곽빈은 “정말 부담이 많이 되는 자리다. 그렇지만 이런 부담감도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대회를 준비한 덕분에 좋은 결과도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곽빈의 소속팀 두산(67승 5무 63패 승률 .515)은 리그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곽빈은 “(등판 여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감독님이 스케줄 짜주시는대로 몸 상태에 이상만 없다면 따르겠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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