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님이 초대했습니다' 한화에 스터디 그룹이 생겼다…100억 타자는 왜 과외 선생님으로 변신했나
OSEN 조은혜 기자
발행 2026.09.29 13: 00

 "진짜 대단한 거 같아요. 그걸 위해서 뭐라도 보여드려야 하는데…." 한화 이글스가 강백호가 지치지 않는 팬들에 대해 했던 말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10일 문학 SSG전부터 26일 창원 NC전까지 11연패에 빠졌다가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6-2 승리를 거두고 지긋지긋했던 연패를 끊었다. 8월부터 9연패 후 5연승 후 다시 11연패. 순위는 9위까지 내려앉으면서 가을야구는 멀어진지 오래다. 
지난해까지 KT 위즈에서 뛰었던 강백호는 입단 후 2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이 정도의 장기 연패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강백호는 "3일 동안 31점을 냈는데 3연패 한 건 처음이다"라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한화는 이상규가 선발 출전했다.한화 이글스 강백호가 1회초 1사 1,3루 중견수 오른쪽 1타점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9.27 / foto0307@osen.co.kr

그러면서 강백호는 "다들 정말 열심히 한다. 정말 별 걸 다하고 있긴 하다"며 "나도 애들 데리고 단톡방을 만들어서 얘기도 하고, 개인 레슨처럼 경기 끝나면 실내 훈련장에서 1시간은 늦게 퇴근하기도 한다. 어떻게든  해주려고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2일 오후 수원KT위즈 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KT는 소형준을,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경기 앞서 한화 강백호와 박정현이 3루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9.02 / soul1014@osen.co.kr
'튜터' 강백호가 설명하는 자신의 역할은 이렇다. 그는 "경기 전에 전력분석을 하면 그걸 듣고 투수를 어떻게 상대하겠다, WHIP가 높은 선수거나 볼이 많은 선수가 어떤 비율이 높은 선수거나, 그런 것들을 설명하고 적는다. 그럼 그걸 오늘 생각할 수도 있고, 나중에 볼 수도 있고, 서로 대화하면서 토론도 하곤 한다"고 전했다.
단체 채팅방에 함께 있는 '백호스쿨'의 멤버는 허인서와 장규현, 박정현, 최인호, 한지윤, 최근까지 1군에 있었던 유민도 멤버였다. 강백호가 직접 '자질이 보이는 선수'를 모았다고 했다. 강백호는 "(노)시환이나 (문)현빈이도 돌아오면 들어오라고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비록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멀어진 한화, 장기 연패로 팀 분위기는 처졌지만 당장 지금이 아니더라도 선수들은 어떻게든 나아가려고 하고 있다. 강백호는 "당장 성적이 아니더라도 남은 경기에 한 단계 스텝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화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라며 "지금은 이길 힘이 없을지언정 언젠가는 무조건 주전이 될 선수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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