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라이벌? 이젠 아니지 않나" 일본에 0-2 완패한 한국 지켜본 일본 팬들, "수준 차 원래 이랬어...베테랑에 의존하는 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30 11: 36

"이제 라이벌이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여자축구 한일전이 한국의 0-2 패배로 끝나자 일본 기사 댓글란에는 냉소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독자는 한국과 일본을 '라이벌'이나 '숙적'으로 표현하는 것부터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베테랑 의존도를 지적하며 점수 차가 더 벌어질 수 있었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9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에서 일본에 0-2로 패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중국과 동메달을 다툰다. 다른 준결승에서 중국을 2-0으로 꺾은 북한은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결승에서 남북 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사라졌다.
한국에도 기회는 있었다. 전반 32분 최유리가 최종 수비수를 제치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그러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먼저 앞서갈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후반에는 일본이 기회를 살렸다. 후반 9분 카미야가 측면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9분에는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28분 최유리가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경기 뒤 이번 경기 결과를 전한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 기사 댓글란에서는 한국을 경쟁 상대로 보는 표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눈에 띄었다.
한 독자는 "그러니까 '라이벌'이나 '숙적' 같은 엉뚱한 제목을 붙여 부추기지 말아 달라"라고 적었다. 제시된 댓글 가운데 이 반응에는 '공감' 76개가 달렸다.
"이제 라이벌이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댓글에도 공감 59개가 붙었다. 단순히 이번 경기에서 일본이 이겼다는 것을 넘어, 두 팀의 경쟁 구도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 반응이었다.
한국이 베테랑들에게 의존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독자는 "해외파가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다섯 골은 넣을 수 있었겠지?"라고 적었다. 이어 "한국은 남자도 그렇지만 언제까지 나이 많은 선수들에게 의존할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해외파가 출전했다면 다섯 골을 넣었을 것이라는 주장은 댓글 작성자의 가정이다. 다만 한국의 패배를 두고 일부 일본 독자가 얼마나 여유로운 시선으로 반응했는지는 드러났다.
"언론이 너무 호들갑을 떤다. 공정한 입장에서 보면 한탄할 필요가 없다. 실력 차이가 분명하다"는 댓글도 있었다. 또 다른 독자는 "일본이 강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한 수 아래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격차가 새롭게 벌어진 것도 아니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한 독자는 "격차가 벌어졌다고? 월드컵 우승 때 크게 벌어졌고, 이후에는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적었다. 이번 결과를 일시적인 승패보다 오래된 전력 차이의 연장선으로 보는 반응이었다.
일본의 경기력을 비판한 댓글도 있었다. “일본도 답답했다. 볼 컨트롤이 좋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일본이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하지 않으면서도 한국을 꺾은 결과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반응이 함께 나왔다.
이들 댓글은 일부 독자의 의견이다. 그러나 '숙적'이라는 표현을 거부하고, 더 큰 점수 차의 승리까지 거론한 냉소는 한국에 뼈아프다. 한국은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쳤고, 일본은 후반 두 차례 기회를 골로 만들었다.
결승행을 놓친 한국에는 중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이 남아 있다. 한일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마지막 메달 승부에 나선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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