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핑하고 던지겠다” 삼성전 ERA 1.93 천적의 출격 의지…김경문 감독은 왜 “무리할 이유 있나” 말렸을까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9.30 17: 25

“무리할 이유가 있을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선수 보호를 택했다. 왼쪽 무릎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의 선발 등판을 강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좌완 황준서가 내달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출격한다.
왕옌청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며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특히 삼성을 상대로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할 만큼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화 이글스 왕옌청 074 2026.08.04 / foto0307@osen.co.kr

최근에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만 대표팀에 발탁돼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25일 중국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것.
당초 왕옌청은 내달 1일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본인의 등판 의지는 강했다.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서라도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30일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왕옌청의 등판 여부에 대해 “무리할 이유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왕옌청은 ‘테이핑을 하고 던지겠다’고 하더라. 하지만 무리할 이유가 없다”며 선수를 보호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한화 이글스 왕옌청 056 2026.08.04 / foto0307@osen.co.kr
왕옌청의 빈자리는 좌완 황준서가 메운다. 황준서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 중이다.
전체 성적만 놓고 보면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삼성전에서는 강점을 보였다. 올 시즌 두 차례 삼성 타선을 상대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삼성에 강했던 왕옌청은 쉬어간다. 대신 또 다른 ‘삼성전 무실점’ 좌완 황준서가 출격한다.
한편 한화는 중견수 최인호-우익수 요나단 페라자-좌익수 문현빈-지명타자 강백호-3루수 노시환-포수 허인서-1루수 김태연-2루수 정은원-유격수 심우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정은원의 선발 출장이 눈에 띈다. 지난 29일 삼성전에서 1-6으로 뒤진 7회 우월 투런 아치를 터뜨렸다. 지난 2024년 5월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무려 879일 만의 홈런이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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