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엔드에서 놓친 한 점이 전부였다. 김종호(현대제철)가 이후 12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며 한국 양궁에 이번 대회 컴파운드 첫 금메달을 안겼다.
김종호는 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만의 장청웨이를 149-145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50점 만점에서 단 한 점만 빠졌다. 김종호는 2엔드부터 마지막 5엔드까지 네 차례 연속 30점 만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향해 나아갔다.

출발부터 앞섰다. 김종호는 1엔드 첫 두 발을 엑스텐에 명중시켰다. 세 번째 화살이 9점에 머물렀지만, 장청웨이가 28점을 기록하면서 29-28로 기선을 잡았다.
두 번째 엔드부터 빈틈이 사라졌다. 김종호는 세 발 모두 10점을 쏘며 30점을 보탰다. 장청웨이는 29점을 기록했다. 누적 점수는 59-57, 한국의 리드가 2점으로 늘었다.
3엔드에서도 김종호의 정확도는 유지됐다. 엑스텐 두 발과 10점 한 발로 다시 만점을 만들었다. 장청웨이가 또 한 발을 9점에 보내면서 점수는 89-86으로 벌어졌다.
승부의 흐름을 굳힌 것은 4엔드였다. 김종호는 첫 발을 10점에 꽂은 뒤 나머지 두 발을 엑스텐으로 마무리했다. 장청웨이는 29점을 추가했다. 마지막 엔드를 앞둔 점수는 119-115. 김종호가 4점 차로 금메달에 다가섰다.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김종호는 마지막 세 발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149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장청웨이 역시 마지막 엔드에서 만점을 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전날의 아쉬움을 털어낸 금메달이다. 김종호는 최용희, 최은규와 출전한 남자 단체전에서 인도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대만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233-234로 패하며 입상하지 못했다. 개인전 결승에서는 대만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여자 단체전 동메달과 혼성 단체전 은메달, 이날 강연서의 여자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김종호가 금메달을 보탰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얻지 못했던 한국 컴파운드는 남자 개인전에서 마침내 정상을 차지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