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창창하던 26세 타격왕, 왜 갑자기 방출 통보 받았나…끝내 커리어 덮친 '좀비 담배' 의혹 "신뢰할 수 없다고"
OSEN 조은혜 기자
발행 2026.10.02 16: 40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좀비 담배' 파문에 휘말린 선수 4명에게 방출을 통보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 중 타격왕 출신의 국가대표 선수도 있어 일본 야구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히로시마는 지난 1일 내야수 고조노 가이토와 야노 마사야, 마에카와 세이타, 외야수 타무라 슌스케를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20대의 젊은 야수들이다.
'좀비 담배' 논란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히로시마 소속의 하츠키 류타로가 좀비 담배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 약물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 및 기소됐고, 구금형 1년에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았다. 이후 SNS를 통해 "나를 포함해 히로시마 선수 6명이 같은 인물에게서 좀비 담배를 구매했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사진] 고조노 가이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 한 매체가 판매책으로 알려진 인물과 현역 선수들이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특히 호텔 방 안에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된 야노에 대해 히로시마 구단은 "밀실에 함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하는 상황"이라며 문제시했고, 같은 달 17일 출전선수 등록을 말소했다.
7월 30일에는 히로시마가 야노와 마에카와가 히로시마현 경찰의 가택 수색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마에카와는 이날 출전선수 등록이 말소됐으며, 이후 두 선수 모두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9월 27일에는 야노와 마에카와가 히로시마현 경찰에 서류 송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 고조노 가이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야노는 2020년 드래프트 6순위로 입단해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를 장점으로 2024년에는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5년 3월에는 일본 대표팀에도 선발됐으나, 성적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 시즌에는 44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 1홈런, 5타점에 그쳤다.
야노는 방출 통보를 받은 뒤 "경솔한 행동으로 팬 여러분과 구단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치고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아직도 야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고, 현역으로 뛰고 싶기 때문에 일단 지금은 열심히 훈련하면서 제대로 준비해두고 싶다"라고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다.
고조노는 2018년 드래프트 1순위로 4개 구단의 지명을 받은 끝에 입단한 대형 유망주였다. 입단 첫해부터 1군에서 58경기에 출전한 고조노는 2025년에는 자신의 첫 타이틀인 타격왕을 차지했다. 지난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공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8월에는 3년 만에 시즌 중 2군으로 강등됐고, 이후 2군에서 뛰었다. 1군에서는 10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7리, 1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방출 통보를 받은 고조노는 "신뢰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단을 향해서는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며 팬들에게도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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