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붉은사막' 4000억 원 흥행… 펄어비스, 과천 지정타 '대장 기업' 등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10.04 09: 50

단 반년 만에 4000억 원이 넘는 대박을 터뜨린 신작 '붉은사막'의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펄어비스가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 최고의 '대장 기업'으로 등극했다. 지난 3년간의 적자 고리를 완벽히 끊어냄은 물론, 지정타 입주 기업 중 압도적인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하며 과천 시대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2026년 기준 800여 개 기업이 밀집한 과천 지정타 입주사들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펄어비스는 매출 5211억 원, 영업이익 2797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독보적인 선두에 올랐다.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 과거 연간 최대 실적을 가볍게 넘어선 수치다.
이 같은 맹활약의 중심에는 지난 3월 글로벌 시장에 첫선을 보인 대형 신작 '붉은사막'이 있다. 펄어비스는 상반기 전체 매출의 77%에 달하는 4026억 원을 '붉은사막' 단일 IP로만 거둬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스테디셀러 '검은사막' 역시 1166억 원의 매출을 보태며 강력한 쌍끌이 흥행을 이끌었다. 전체 매출의 91%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며 글로벌 대표 개발사로서의 위상도 공고히 했다.

펄어비스 제공.

실적 반전의 폭도 극적이다. 2023년 -164억 원, 2024년 -123억 원, 2025년 -148억 원 등 3년 연속 이어진 영업손실 흐름을 끊어낸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2121억 원, 2분기 676억 원의 영업이익을 연속으로 달성하며 지정타 내 타 입주사들을 크게 따돌렸다.
펄어비스의 뒤를 이어 전통 제약 및 IT·소재 기업들이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정타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JW중외제약이 영업이익 657억 원(매출 4187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MK전자(415억 원), 셀트리온제약(322억 원), 안국약품(246억 원), 가비아(232억 원), 광동제약(103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펄어비스 제공.
과천 지정타는 특정 업종에 편중된 기존 산업단지와 달리 다채로운 산업군이 상호작용하는 복합 클러스터의 형태를 띠고 있다. 가비아, 메가존클라우드 등 IT 인프라 기업부터 JW중외제약, 광동제약 등 주요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둥지를 틀었다.
향후 지정타의 기업 생태계는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R&D센터 및 신사옥을 조성 중인 넷마블을 비롯해 원스토어, 넥써쓰, 코오롱글로벌 등 굵직한 기업들의 입주가 순차적으로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기업 이동에 힘입어 과천시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4년 말 기준 7만 3309명으로 전년 대비 50.7%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과천 지정타가 판교를 잇는 수도권 대표 IT·게임·바이오 산업 거점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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