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4에서 내리 4점을 따내 일본을 무너뜨렸다. 허리 통증을 딛고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오상욱(30, 대전광역시청)이 한국 선수단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4일 오전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 오상욱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취재 기자단 투표로 최고의 영예를 안은 오상욱은 상금 3,000만 원을 받는다.
오상욱은 이번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제패했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개 대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몸 상태가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추간판탈출증에 따른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안고도 정상에 섰다.
지난달 23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는 중국의 선천펑을 15-13으로 꺾었다.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하며 아시아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사흘 뒤 단체전에서는 더 극적인 승리를 만들었다.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대구광역시청), 황희근(국군체육부대)과 함께 출전한 오상욱은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상대로 마지막 승부를 책임졌다.
최종 9라운드에서 한국은 41-44로 몰렸다. 일본이 한 점만 더 따내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오상욱은 여기서 연속 4득점을 기록했다. 패배 직전까지 갔던 승부를 45-44 승리로 뒤집으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대한체육회는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 특히 일본과 단체전 결승에서 보여준 극적인 역전승을 MVP 선정 배경으로 설명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막내로 아시안게임에 처음 나섰던 오상욱은 이제 한국 펜싱의 중심이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아시아 펜싱 선수 최초로 단일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세계 무대 정상에 섰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며 기량을 증명했다.
대한체육회는 MVP 외에도 투혼상과 기량발전상, 지도자 리더상, 특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투혼상은 이번 대회 정식 종목으로 처음 치러진 테크볼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준석이 받았다. 상금은 1,000만 원이다.
기량발전상은 카누의 조광희와 김효빈(이상 울산광역시청)에게 돌아갔다. 두 선수는 카약 4인승(K4) 500m에서 한국 카누 사상 해당 종목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카약 2인승(K2) 500m에서도 우승하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이 됐다. 두 선수는 상금 1,000만 원을 함께 받는다.
지도자 리더상은 남자 3대3 농구 대표팀의 배길태 감독이 수상했다. 배 감독은 한국의 해당 종목 첫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끌었다. 이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역대 아시안게임 통산 800번째 금메달이기도 했다. 배 감독에게도 상금 1,000만 원이 주어졌다.
특별상은 배드민턴 박주봉 총감독과 육상 마라톤 박민호, 스케이트보드 강준이, 요트 하지민, 양궁 컴파운드 김종호가 받았다. 부상으로 세라젬 안마기가 각각 1대씩 전달된다.

박주봉 총감독은 안세영의 여자 단식 2연패와 백하나-이소희의 24년 만의 여자 복식 금메달 등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민호는 부상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
강준이와 김종호는 각각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와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서 한국의 해당 종목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민은 개인 통산 네 번째 아시안게임 우승을 달성하며 특별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