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로 명성을 떨친 선동렬 전 대표팀 감독의 극찬을 받았던 두산 베어스 좌완 최승용이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승용은 지난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이 4-6으로 패하면서 최승용은 시즌 14패째를 떠안았다.
출발부터 꼬였다. 1회 1사 후 김성윤과 이재현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르윈 디아즈와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우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김원형 감독은 4일 삼성전을 앞두고 최승용의 부진을 냉정하게 짚었다.
김원형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괜찮은 경기가 있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힘이 떨어졌다. 선발 투수라면 아무리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5이닝 정도는 책임져야 하는데 후반기 들어 거의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전날 1회 투구 내용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홈런을 허용하기에 앞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고도 연속 볼넷을 내준 과정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게 사령탑의 지적이다.
김원형 감독은 “디아즈에게 홈런을 맞은 게 가장 컸지만 그전에 김성윤과 이재현을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놓고도 볼넷을 내줬다. 그 부분은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도 문제로 꼽았다. 김원형 감독은 “주자가 있을 때는 어렵게 승부하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는 스트라이크존에서 조금 벗어난 공으로 타자의 방망이를 끌어낼 줄도 알아야 한다”며 “그런데 좋은 카운트를 만들어놓고 한가운데 던져 큰 것을 맞는다. 야구를 반대로 하니까 힘들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 시즌의 시행착오를 다음 시즌 도약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최승용이 올 시즌 실패했던 부분을 잘 생각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웨스 벤자민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박찬호(유격수)-안재석(3루수)-박준순(2루수)-양의지(포수)-유니오 세베리노(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양석환(1루수)-정수빈(중견수)-김대한(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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