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이제 그만 해라"...'호날두 왕국' 포르투갈도 '무단이탈' 호날두에 "선 넘었다" 평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0.04 18: 4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의 공헌은 인정한다. 그러나 앞으로도 대표팀에 필요한지는 의견이 갈렸다. 감독과 선수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포르투갈 여론은 조르제 제주스(72) 감독을 택했다.
포르투갈 'CNN 포르투갈'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여론조사기관 피타고리카가 TVI와 CNN 포르투갈의 의뢰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표팀 소집과 은퇴, 제주스 감독의 거취 등을 물은 조사다.
호날두의 대표팀 은퇴에 대해서는 46%가 이제 국가대표 경력을 마칠 때가 됐다고 답했다. 계속 포르투갈을 대표해 뛰기를 바란다는 응답은 41%였다. 나머지 11%는 관심이 없거나 의견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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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원하는 응답이 더 많았지만, 격차는 5%포인트였다. 호날두의 대표팀 미래를 두고 여론이 크게 갈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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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집에 관한 질문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37%는 호날두를 더 이상 발탁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계속 대표팀에 불러야 한다는 응답은 35%였다.
25%는 단정적인 답변을 피했다. 선수의 경기력과 감독의 선택에 따라 소집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겨야 하느냐는 질문에서는 호날두의 위상 변화가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호날두가 평소처럼 선발로 나서야 한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51%는 경기마다 선수의 경기력과 감독의 판단에 따라 출전하거나 선발로 뛰어야 한다고 답했다. 7%는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봤고, 31%는 아예 소집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대표팀에 남더라도 선발 자리가 보장돼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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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차이도 있었다. 역할에 관한 질문에서 55세 이상 응답자의 39%는 호날두를 더 이상 소집하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 18~34세에서는 같은 응답이 21%였다. 젊은 응답자의 60%는 경기와 선수의 경기력, 감독의 선택에 따라 활용해야 한다고 봤다.
응원하는 구단에 따라서도 의견은 달랐다. 스포르팅 팬들은 호날두의 대표팀 소집에 가장 우호적이었다. 45%가 계속 발탁해야 한다고 답했고, 반대는 26%였다.
벤피카 팬 가운데서는 38%가 소집 중단을, 30%가 계속 발탁을 원했다. 포르투 팬 사이에서는 소집 반대가 47%, 찬성이 34%로 격차가 더 컸다.
국가대표 경력을 이어갈지 묻는 질문에서도 스포르팅 팬의 59%는 계속 뛰기를 바랐다. 은퇴할 때가 됐다는 응답은 34%였다.
반면 벤피카 팬은 52%가 대표팀 은퇴를, 32%가 계속 활동을 원했다. 포르투 팬 역시 은퇴를 바란다는 응답이 51%로, 계속 뛰기를 원하는 34%보다 많았다.
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시청한다는 응답자 사이에서는 정확히 의견이 갈렸다. 호날두가 계속 뛰기를 원한다는 응답과 이제 떠날 때가 됐다는 응답이 각각 4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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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는 훨씬 분명한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84%는 제주스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계속 맡아야 한다고 답했다.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은 7%에 불과했다.
감독에 대한 지지는 구단별 팬 집단에서도 높았다. 벤피카 팬의 87%, 스포르팅과 포르투 팬의 각각 82%가 제주스 감독의 유임을 원했다.
호날두와 제주스 감독이 함께할 수 없어 페드루 프로엔사가 둘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는 가정에서도 감독 쪽으로 여론이 기울었다.
66%는 호날두의 대표팀 경력이 끝나더라도 제주스 감독을 남겨야 한다고 답했다. 호날두를 계속 뛰게 하기 위해 감독을 교체하겠다는 응답은 19%였다.
호날두에게 가장 우호적인 스포르팅 팬 사이에서도 제주스 감독을 선택한 비율이 59%로, 호날두를 택한 27%보다 높았다.
그렇다고 호날두가 남긴 업적까지 부정한 것은 아니다. 응답자의 94%는 호날두가 선수 생활 동안 포르투갈 대표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71%는 그 영향을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스포르팅 팬 사이에서는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8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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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공헌과 앞으로의 역할을 구분한 결과다. 호날두가 포르투갈 축구에 남긴 업적에는 압도적인 지지가 있었지만, 대표팀 활동을 계속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감독과의 양자택일에서는 제주스 감독의 유임을 원하는 응답이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포르투갈의 18세 이상 국민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성별과 연령, 지역을 고려해 표본을 구성했고, 컴퓨터 보조 전화면접 방식인 CATI를 사용했다. 신뢰수준은 95.5%, 최대 표본오차는 ±5.0%포인트다.
이번 결과는 대표팀 은퇴나 감독 교체가 결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호날두의 위대한 경력을 인정하는 여론과 앞으로도 그의 자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같지는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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