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경솔한 발언으로 다시 불이 붙은 아시안게임 병역 혜택 논란. 그러나 아시안게임에 나선 미필 선수 모두가 병역 혜택만을 위해 뛴 건 아니다.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고도 그 무게감과 책임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더 심해진 선수도 있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소형준과 관련한 일화를 전했다.
소형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류지현호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한국의 5회 연속 금메달에 기여했다. 25살인 소형준은 대회 전까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군 미필 신분이었는데 이번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소형준은 지난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7-5 승리에 기여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등판 전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메달과 함께 병역 의무가 사라지며 마음이 한결 가벼울 법도 했으나 오히려 금메달과 병역 혜택이 주는 압박감이 그를 힘들게 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한테 앞에 2경기를 이겼으니 그날(1일) 편하게 던져도 된다고 했다. 그랬더니 편하게 던질 수 없다고 하더라. 금메달 땄다고 편하게 던진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더 신경 쓰여서 열심히 던지겠다고 했다. 그날 형준이가 먼저 2점을 줬는데 얼굴을 봤더니 평소보다 많이 힘들어했다”라고 밝혔다.
사령탑은 금메달과 병역 혜택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제자의 책임감과 사명감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는 책임감과 동시에 불편함도 있었다. 금메달을 따니까 대충 하냐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편하지 않았다고 했다. 난 그렇게 책임감이 있는 선수가 좋다”라고 대견스러워했다.
이강철 감독은 더 나아가 “팀에 잡아주는 리더가 있어서 좋은 거 같다. 자꾸 우리 팀에 고참이 많다고 뭐라하는데 잘 굴러가지 않나. 고참들이 각 파트별로 있어야 선수들이 예의도 있고 올바른 마인드로 야구를 한다”라고 김현수, 우규민, 장성우 등 베테랑들의 리더십을 치켜세웠다.

한편 KT는 롯데 좌완 선발 김진욱을 맞아 최원준(중견수) 김현수(1루수) 안현민(우익수) 샘 힐리어드(좌익수) 장성우(지명타자) 김상수(2루수) 허경민(3루수) 한승택(포수) 장준원(유격수) 순의 오더를 제출했다. 선발투수는 로건 앨런.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를 2로 줄인 KT는 이날 롯데에 지지 않고, 동시에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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