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막장 운영'의 대가를 치르게 될까. 대회 처음부터 끝까지 비판받았던 황당한 아시안게임 운영 때문에 올림픽 유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통신사인 'AFP 통신'은 4일 "혼란스러운 아시안게임, 일본의 올림픽 재개최 희망을 위협하다"라는 제하의 기사로 일본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운영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선수들을 잘못된 경기장으로 데려가는 일부터 한국 하키 대표팀에 북한 국가를 틀어주는 일까지 각종 실수가 잇따랐다"라며 "일본은 전통적으로 주요 스포츠 행사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개최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아시안게임이 그 이미지를 훼손하고 향후 대회 유치에도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고 전했다.
![[사진] OCA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5/202610051606779061_6ac351b41f263.jpg)
실제로 이번 아시안게임 운영은 혼란 그 자체였다. 입국한 선수단이 등록 오류로 12시간 넘게 대기하기도 했고, 잘못된 객실 배정으로 문제를 겪었다. 이후로도 주최 측은 선수들을 잘못된 경기장으로 보냈고, 셔틀버스 누락으로 훈련 기회를 앗아가기도 했다.

AFP 통신은 "올림픽보다 많은 1만 7000명 이상의 선수와 관계자를 수용하기에는 침대가 부족했다. 각국은 입국 후 공항에서 최대 6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대표팀들은 현지 조직위원회를 비판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점수를 준다면 F학점'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이 특히 큰 피해를 봤다. 남자농구 결승전 당일에는 버스 배차 실수로 오전 훈련이 취소됐고, 남자배구 대표팀도 훈련 시간을 뺏겼다. 심지어 남자축구 결승전에선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애국가 제창 때 태극기만 제대로 게양되지 않았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역대 가장 많이 항의한 대회였다"고 총평한 이유가 있는 셈. 그는 이번 대회에서 겪은 여러 불편과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는 차질 없이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함께 진행한 공동 총괄 기자회견에서 "경기 운영은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라면서도 "불편을 끼친 선수 여러분께는 솔직히 고개 숙여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OCA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5/202610051606779061_6ac351b5146b4.jpeg)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 역시 "문제가 많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일본이 더 많은 국제대회를 개최하기를 원한다며 올림픽 재유치 희망을 드러냈다.
일본은 이미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바 있다. 이후로도 2030 삿포로 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했으나 도쿄올림픽 '뇌물 스캔들'로 인한 신뢰도 추락과 시민들의 반대 여론 확산으로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내지 않고 2038년 이후 올림픽 유치를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능력 부족이다.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하는 아라이 히로카즈 교수는 "일본이 다시 올림픽 유치에 나선다면, 일본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유치에 성공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라며 "일본 국내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면 올림픽은 필요 없다는 시각이 나올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 태국 관계자로부터 "의자 뺏기 놀이 같다"는 비판까지 받은 일본. 아라이 교수는 "지난 대회는 중국에서 열렸다. 일본이 중국보다 더 나은 대회를 치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이곳에 온 선수들도 분명 있었겠지만, 그렇게 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며 "이번 대회로 인해 도쿄올림픽 이후 누그러졌던 분노가 다시 타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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