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계투진의 좌완 카드가 더욱 다양해지고 강력해졌다. 베테랑 백정현이 복귀 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는 가운데 파이어볼러 배찬승도 위력을 되찾으며 힘을 보태고 있다.
올 시즌 좌완 필승 카드 이승민은 72경기에서 6승 2패 2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2.74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다만 이승민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고민거리였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백정현과 배찬승이 나란히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계투진 운용에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
백정현은 지난달 30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한 뒤 두 차례 등판에서 실점 없이 제 몫을 했다. 김백산이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예상보다 일찍 돌아왔지만 베테랑다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4로 앞선 4회 1사 3루 위기에서 선발 최원태 대신 마운드에 올라 정수빈을 1루 땅볼, 안재석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자칫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일 두산전에서도 7회 1사 1루에서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구원 등판해 안재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김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백정현이 경험을 앞세워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면 배찬승은 자신의 강점인 위력적인 구위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배찬승은 19홀드를 거두며 김태훈과 함께 팀내 홀드 공동 1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다소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시즌 막판 들어 확실한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9월 이후 7경기에서 6이닝을 소화하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볼넷 3개를 허용한 반면 삼진 7개를 잡아냈다. 벤치가 기대했던 위력적인 투구가 다시 나오고 있다.

정규 시즌 2위를 확정한 삼성은 이제 포스트시즌을 준비한다. 단기전에서는 상대 타선과 경기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불펜 카드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이승민이 중심을 잡고 있는 가운데 백정현과 배찬승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삼성의 좌완 계투진도 한층 여유가 생겼다.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닌 세 좌완의 존재는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삼성 마운드에 힘이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