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금메달보다 군면제가 중요한가?
한국 남자축구가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우승 직후 일부 선수들의 병역혜택 관련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중국 언론까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끈 U23 남자축구대표팀은 2026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이어진 4연패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선수들의 발언과 SNS 게시물이 국내외에서 도마에 올랐다.
중국 매체 소후는 5일 ‘오직 병역 면제를 위해! 한국 남자축구 아시안게임 금메달 후 기뻐하며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대표팀의 병역혜택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주장 이기혁이 있었다. 이기혁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따서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며 기뻐했다. 특히 입대를 불과 9일 앞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이기혁의 발언이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동료 양민혁의 발언도 논란을 키웠다. 양민혁 역시 "금메달보다 병역혜택 하나만 바라보고 뛰었다"고 발언했다. 설상가상 박승수는 SNS에 이른바 ‘전역모’를 착용한 사진을 올렸다. 사건이 커지자 해당 선수들은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중국 언론은 이러한 모습에 주목하면서 "한국 선수들이 국가대표로서의 금메달보다 병역혜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한국에서는 곧바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병역혜택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도 한국 남자축구 선수들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체육 선수 병역특례 제도를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선수들은 잇따라 사과했다. 이기혁은 우승 직후 지나치게 들뜬 상황에서 경솔한 발언을 했다며 사과했다. 다른 선수들 역시 부적절한 축하 행동에 대해 사과하며 병역 의무를 가볍게 여기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은 한국 사회 내부의 문제를 넘어 중국 언론에서도 주요 이슈로 다뤄지면서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중국 언론까지 선수들의 발언과 사과 과정을 상세히 전하면서 한국 스포츠계의 병역특례 제도와 선수들의 인식에 대한 논쟁이 국제적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