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 트리플더블이요? 몰랐어요.”
초보 감독 이규섭이 데뷔전에서 재밌는 실수를 했다.
원주 DB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26-27 KCC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팀 고양 소노를 95-86으로 크게 이겼다. DB는 감독들이 지명한 강력한 우승후보답게 첫 승을 장식했다.
![[사진] KBL](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6/202610060157772550_6ac3d77278666.jpg)
DB는 전반전까지 45-54로 뒤졌다. 하지만 3쿼터에 3점슛 6방이 터지면서 경기를 74-71로 뒤집었다. 3점슛 15개가 터진 DB는 결국 홈 개막전에서 95점을 퍼부었다.
종료 1분을 남기고 승리를 확신한 이규섭 감독은 알바노를 제외하고 최성원을 넣었다. 그런데 알바노는 15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어시스트 하나가 모자란 상황.
뒤늦게 상황을 인지한 이규섭 감독이 최성원을 빼고 알바노를 넣었지만 대기록은 작성되지 못했다.

경기 후 이규섭 감독은 “알바노가 트리플더블을 할지 몰랐다. 최성원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다시 알바노를 넣어 대기록을 시도하려고 했다. 결국 기록이 안됐다”면서 웃었다.
팀의 대승으로 알바노도 쿨하게 상황을 넘겼다고. 이 감독은 “알바노가 괜찮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 미안하다. 나도 감독이 처음이라 하하”라며 초보감독의 실수를 전했다.
하지만 경기운영은 전혀 초보같지 않았다. 이규섭 감독은 2쿼터까지 팀이 밀릴때도 뚝심 있게 초반 계획을 밀어붙였다. 하프타임에 수비전략을 수정했고 결국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규섭 감독은 “하프타임에 상대가 잘하는걸 제어하려고 했다. 스위치 수비를 했더니 리바운드에 문제가 생겨서 다시 원래 수비로 돌렸다. 후반에 리바운드 단속이 되면서 이겼다. 점수 벌어진 부분은 괜찮다고 했다. 잘하는거에 집중하자고 했다”며 웃었다.

2미터 장신선수가 많은 DB가 높이로 몰아붙이는 농구를 할거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히려 DB는 속공과 3점슛으로 트렌디한 농구를 하고 있다. 2미터 이유진에게 포인트가드 수비를 시키는 것도 참신했다. 결국 누가 막아도 외곽에서 미스매치가 생겼고 3점슛으로 응징했다.
강상재는 “감독님이 빅라인업이 많으니 (골밑에서) 미스매치를 공략하라는 주문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우리가 달릴 수 있으니 구애받지 않고 빠르게 찬스 나오면 슛을 쏘라고 하신다. 그런 부분이 다르다”고 만족했다.
이정현까지 막은 이유진은 “우리팀에 공격 좋은 선수가 많다. 공격욕심을 부리고 싶지 않다. 동료들을 도우면서 찬스 날때 자신있게 쏘고 싶다”면서 이규섭 감독지시를 충실하게 따랐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