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만 아니었다…김도영 부상은 두 번이나 퀴즈로, 신한은행 SOL퀴즈 ‘세심함이 필요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0.06 11: 40

선수의 부상까지 퀴즈로 만들어야 했을까.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SOL야구 퀴즈’에서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외야수)의 부상을 문제로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하지만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다.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슈퍼SOL’에서 진행하는 ‘SOL야구 퀴즈’는 매일 야구와 관련된 문제를 낸다. 정답을 맞히면 마이신한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008 2026.06.03 / foto0307@osen.co.kr

KIA 타이거즈 김도영 044 2026.09.08 / foto0307@osen.co.kr

6일에는 구자욱의 부상이 문제로 나왔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삼성의 간판타자 구자욱 선수의 부상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빠른 회복을 바랍니다”라고 한 뒤 “이번에 구 선수가 부상을 입은 부위는?”이라고 물었다. 옆구리, 서혜부, 햄스트링, 내복사근이 보기로 나왔다.
구자욱은 지난달 30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대퇴이두근 장두 기시부 힘줄이 0.5~1cm가량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당한 부상이라 삼성과 팬들의 걱정이 크다.
신한은행 SOL퀴즈 이벤트 화면 캡처
그런데 구자욱의 부상 부위를 맞히는 문제가 나온 것이다. 더구나 선수의 부상을 문제로 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3월 31일에는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을 다뤘다. “KIA 김도영 선수는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습니다.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라고 한 뒤 햄스트링 손상의 주요 원인과 가장 거리가 먼 것을 물었다.
지난 3월 2일에도 김도영의 부상이 다시 등장했다. 대표팀 연습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김도영의 소식을 전하면서 “김 선수는 지난 시즌 어떤 부상으로 고전했을까요?”라고 물었다. 정답은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김도영의 부상을 두 차례에 걸쳐 퀴즈에 활용했고 이번에는 구자욱의 부상 부위를 물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SOL야구 퀴즈’에서는 선수의 부상 외에도 다소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한 내용을 문제로 다룬 경우가 있었다.
매일 새로운 문제를 내는 만큼 최근 야구계의 이야기를 퀴즈에 담을 수는 있다. 하지만 선수의 부상은 조금 다르다. 선수에게는 치료와 재활이 필요한 일이고 구단에는 전력 손실이다. 팬들에게도 걱정스러운 소식이다.
김도영과 구자욱 관련 문제에는 모두 빠른 회복을 바란다는 말이 들어갔다. 선수를 걱정하는 뜻에서 넣은 표현이겠지만 곧이어 부상 부위나 부상 내용을 묻는 문제가 이어지니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신한은행 SOL퀴즈 이벤트 화면 캡처
신한은행은 오랫동안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로 프로야구와 함께하고 있다. 야구팬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인 만큼 문제를 고를 때도 선수와 팬들의 마음을 한 번 더 살필 필요가 있다.
야구에는 퀴즈로 만들 수 있는 소재가 많다. 선수와 구단의 기록부터 경기 내용, 야구 규칙과 역사까지 다양하다. 선수에게 힘든 기억일 수 있는 부상까지 굳이 문제로 만들 필요는 없다.
한 번이라면 실수라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비슷한 문제가 이미 여러 차례 나왔다. 선수의 부상뿐만 아니라 다소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한 내용을 퀴즈로 다룬 적도 있었던 만큼 단순히 해당 문제를 내리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신한은행은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다. 그 이름에 걸맞게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꼈을 해당 선수와 구단,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 아울러 문제를 고르고 검토하는 과정도 다시 살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팬들이 가볍게 즐기기 위해 만든 퀴즈가 누군가에게 상처나 불편함을 주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한편 이날 오전 OSEN이 ‘구자욱 부상이 ‘퀴즈거리’인가…“빠른 회복 바랍니다” 신한은행 SOL퀴즈 ‘선 제대로 넘었다’’는 기사로 문제점을 지적한 뒤 해당 퀴즈는 다른 내용으로 교체됐다. 현재는 KT 위즈의 2026 정규시즌 우승과 관련한 문제가 올라와 있다. 구자욱과 김도영 부상 관련 퀴즈에 대한 사과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신한은행 SOL퀴즈 이벤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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