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땄는데 해외까지 망신살...BBC "병역 면제 자랑 사과", 이기혁 발언 논란 유럽까지 번졌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0.07 09: 12

"군대 안 갑니다."
금메달을 들어 올리며 외친 한마디가 해외 보도로까지 이어졌다. 영국 'BBC'가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병역 혜택을 강조했다가 고개를 숙인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이기혁(26, 강원)의 사과를 다뤘다.
BBC는 6일(한국시간) "한국 주장이 병역 면제를 자랑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라는 제목으로 이기혁의 발언과 이후 공개한 사과문을 보도했다.

[사진] BBC

매체는 "한국 주장 이기혁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의무 군 복무를 피하게 됐다고 자랑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개최국 일본을 결승에서 1-0으로 꺾은 뒤 금메달을 들어 올리며 "군대에 가지 않는다"라고 외친 장면을 소개했다.
한국 축구가 이룬 성과 대신 우승 뒤 나온 병역 관련 발언과 사과가 해외 매체의 기사 제목에 등장한 것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엄지성의 결승골로 정상에 오르면서 대회 최초의 4연패를 달성했다.
우승의 기쁨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기혁은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입대까지 9일이 남아 있었다고 설명한 뒤 메달을 들어 올리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메달과 트로피보다 병역 문제 해결이 중요했다고 밝혔고, 박승수는 이른바 '전역모'를 쓴 기념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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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혜택을 얻은 기쁨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군 복무 중이거나 입대를 앞둔 이들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가대표로 이룬 우승의 의미보다 병역 문제가 앞에 놓였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BBC는 와일드카드로 한국 U-23 대표팀에 합류한 이기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특히 군 복무 중인 팬들과 대표팀을 진심으로 응원한 이들에게 미안함을 밝힌 대목을 소개했다.
이기혁은 사과문에서 "순간의 행복, 도파민, 흥분감에 의하여 병역 혜택을 받았다는 거에 포커스를 맞춘 저의 그 발언들 행동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이들과 응원해준 팬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인정했다.
이어 "어른이라면 말 한마디 하기 전에 생각을 하고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가볍게 얘기를 한 저의 행동에 대해서 반성하고 계속 반성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BBC 역시 이 대목을 전하면서 이기혁이 자신의 경솔한 발언을 후회하고 계속 반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기혁은 앞서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발언뿐 아니라 주장으로서 선수단의 행동에 대한 책임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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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수단을 대표하는 주장인 만큼 말 하나하나의 무게를 생각하면서 얘기했어야 한다. 처음에 그렇게 말해서 어린 선수들이 그런 행동을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행동에 대해서는 국방의 의무를 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진심으로 드리고 싶다"라고 사과했다.
태극마크의 책임을 가볍게 여긴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기혁은 "국가대표로서 한 경기, 한 경기 뛰는 것이 정말 소중했다. 그 무게를 너무 잘 알고 있었는데 내 발언들로 이것이 너무 가볍게 화제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과문에도 같은 마음을 담았다.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서는 것은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간절히 바라던 순간이었다며, 선수들과 경기장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대회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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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승 이후 자신의 표현은 별개의 잘못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주장으로서 선수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경솔한 발언과 행동"이었다며 거듭 사과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선수들의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선수들은 개성 있는 표현으로 생각하지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발언들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인터뷰와 소셜 미디어에서 국가대표다운 품위와 품격을 지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국 축구는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우승 직후 주장이 외친 "군대 안 갑니다"라는 말은 사과로 돌아왔고, BBC도 그 과정을 보도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이기혁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 책임을 가지고 얘기했어야 했다"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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