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왕실의 자선 달리기, 한국에서 열린다...‘한-UAE 100년 동행’ 스포츠와 나눔으로 이어간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0.07 11: 06

함께 달리고, 나눔에 참여한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제 자선 스포츠 행사인 ‘자예드 자선 달리기(Zayed Charity Run·ZCR)’가 한국에서 열린다.
안덕기 대한체육회 홍보·미디어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무도관에서 파하드 알리 알 샴시 아시아주짓수연맹(JJAU) 사무총장과 만나 자예드 자선 달리기의 한국 개최 및 양국 스포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무도관에서는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주짓수 경기가 진행됐다.
안 부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서 대회의 한국 개최가 확정됐다. 개최 날짜와 장소, 운영 방식은 추후 협의를 통해 정한다. 양측은 올해 안에 아부다비에서 다시 만나 구체적인 준비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자예드 자선 달리기는 UAE 건국의 아버지 셰이크 자예드 빈 술탄 알 나흐얀의 나눔과 인도주의 정신을 계승하는 행사다.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구상으로 2001년 아부다비에서 시작됐다.
UAE 지도부의 후원과 아부다비 스포츠 카운슬 등 관계 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어져 왔다. 대회를 통해 마련한 수익은 환자 치료와 의학 연구 등 의료·자선 사업에 쓰인다.
해외로도 개최 범위를 넓혔다. 2005년 미국 뉴욕에서 대회를 열었고, 2014년에는 이집트에서도 행사를 개최했다. UAE 공관과 현지 기관이 협력해 달리기 참여를 기부와 국제 교류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지난 9월 중국 베이징 대회에는 1만 5,000명 이상이 참가했다. UAE 국영 통신 WAM에 따르면 수익금의 절반은 화이러우 병원 지원에 배정됐다. 주중 UAE 대사관과 현지 행정·체육 기관이 준비에 참여했고, UAE 주요 기업들도 후원에 나섰다.
한국 대회 역시 시민 참여가 중심이다. 참가자들이 함께 달리며 기부에 동참하는 행사를 통해 양국의 협력을 스포츠와 나눔의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그 배경에는 ‘한-UAE 100년 동행’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8일 아부다비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과 UAE의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인공지능(AI), 원전, 국방·방산 협력과 함께 문화 및 인적 교류를 넓히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18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접견했을 때도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 성과를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이러한 교류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로 이어가려는 시도다.
나고야 회동에서는 달리기 대회 외에도 스포츠 협력에 관한 의견이 오갔다. 아부다비 스포츠 카운슬과 대한체육회 사이의 교류 활성화, 국제 주짓수 대회의 한국 개최 등이 논의됐다.
알 샴시 사무총장은 UAE 주짓수·종합격투기연맹 사무총장도 맡고 있다. 주짓수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안 부위원장은 “자예드 자선 달리기는 UAE 왕실이 직접 만들고 국가가 함께 키워 온, UAE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선 대회”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상 간에 약속한 한-UAE 100년 동행이 국민의 삶 가까이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이 대회를 계기로 대한민국과 UAE의 스포츠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국 개최에 뜻을 모은 양측은 연내 아부다비 협의를 통해 대회의 세부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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