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올라가지 못했던 태극기. 대회 조직위원회는 게양 로프의 매듭이 도르래에 걸린 운영상 과실이었다고 인정했다. 수송과 의전 문제로 불편을 겪은 한국 선수단에도 공식 사과했다.
대한체육회는 7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로부터 한국 선수단과 관련한 운영 차질에 대해 공식 사과 이메일과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무라 히데아키 조직위원장 명의로 지난 6일 발송된 서한에는 남자축구 시상식 태극기 게양 사고에 대한 사과가 담겼다.

사고는 지난 3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시상식에서 발생했다. 태극기 게양이 지연됐고, 애국가 연주가 끝날 때까지 정상적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조직위는 자체 조사 결과를 통해 원인을 설명했다. 현장 운영진이 게양 로프의 결속 위치를 사전에 충분히 확인하지 않았고, 그 결과 매듭이 게양대 상단 도르래에 걸렸다는 것이다.
장치를 실제로 운용하기 전 확인해야 할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조직위는 이를 운영상 과실로 인정하고 한국 선수단과 관계자, 대한민국 국민에게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과는 국기 게양 사고에만 그치지 않았다. 조직위는 별도의 공식 이메일을 통해 대회 기간 발생한 수송과 의전 분야의 차질에도 사과했다.
개선 조치를 취했지만 선수단 운영에 지속적인 불편을 초래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표했고, 한국 선수단에 거듭 유감을 전달했다.
대한체육회는 대회 기간 여러 운영 문제를 놓고 조직위에 수차례 항의 서한을 보냈다. 남자농구 결승전 당일 오전에는 팀 셔틀버스가 도착하지 않아 훈련이 취소되는 일도 있었다. 경기를 준비해야 할 선수들이 이동 문제로 일정을 바꿔야 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과 서한과 대회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주요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향후 국제 종합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이 정당한 처우와 원활한 경기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국제스포츠기구와 협력하고 관련 제언을 이어갈 방침이다.
태극기를 제때 올리지 못한 이유는 사전 확인 미흡이었다. 조직위가 운영상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한 만큼,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준비와 현장 점검 절차를 보완하는 과제가 남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