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부산 KCC와 ‘세금분쟁’으로 법정 공방을 벌였던 라건아(37, 한국가스공사)가 첫 맞대결에서 웃지 못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26-27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홈팀 부산 KCC에게 98-103으로 졌다. 개막 후 3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2승 1패의 KCC는 단독 4위가 됐다.
라건아는 최근 KCC와 종합소득세 부담을 둘러싼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06단독 안동철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라건아가 KCC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사진] 라건아 / KBL](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7/202610072117776978_6ac63ae2c10da.jpg)
라건아는 법원 판결 직후 “이제는 마음 편히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는 활약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라건아는 KCC 소속이던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발생한 종합소득세 약 3억 9800만 원을 직접 납부한 뒤, 해당 세금 부담 주체가 KCC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라건아가 법정에서 승소한 직후 친정팀을 코트에서 만난 만큼 이날 경기는 더욱 관심을 모았다.
![[사진] 라건아 / KBL](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7/202610072117776978_6ac63ae467a7f.jpg)
이날 라건아는 5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정규리그 통산 역대 두 번째로 1만 2204점을 돌파했다. 라건아는 1위 서장훈의 1만 3231점에 불과 1027점 차로 근접했다. 라건아가 올 시즌 경기당 20.5점을 넘긴다면 시즌 중 1위도 넘볼 수 있다.
하지만 라건아의 기록은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다. KCC 새 외국선수 루이스 킹이 후반에만 16점을 몰아치며 총 29점을 폭발시켰다.
라건아는 법정에서 자신의 권리를 인정받았지만, 코트에서는 여전히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연패와 함께 라건아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