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관중이 크게 다칠 수도 있었다. 프랑스 테니스 스타 테렌스 아트만(24)이 경기 도중 분노를 참지 못하고 관중석을 향해 공을 날리고 라켓까지 집어던지는 충격적인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아웃킥'은 9일(한국시간) "아트만이 관중을 향해 라켓을 던지며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팬들은 그의 철없는 행동에 출전 금지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포츠에서 완전히 이성을 잃고 떼를 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벌어지면 그야말로 볼 만한 장면이 된다"라며 "아트만이 범실을 저지른 뒤 보인 반응만 놓고 보면, 상하이 마스터스 예선 1회전에서 실수한 게 아니라 윔블던에서 자신의 커리어 최대 실수를 저지른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고 꼬집었다.
![[사진] 라켓 리와인드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9/202610091458772631_6ac88e8c466ba.png)
문제의 장면은 이번 주 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마스터스 예선에서 나왔다. 아트만은 호주의 베테랑 베르나르 토미치와 맞붙어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사진]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9/202610091458772631_6ac88e9035c0c.png)
당시 아트만은 포핸드 실책 뒤 라켓을 네트에 내리쳤고, 주머니에서 공을 꺼내 힘껏 후려쳐 작은 관중석 너머로 강하게 날려버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라켓으로 네트를 여러 차례 가격하며 분풀이했다.
급기야 아트만은 또 다른 실책을 저지른 뒤 자신의 라켓을 관중들이 앉아 있는 스탠드 쪽으로 집어던졌다. 정말 위험천만한 장면이었다. 라켓은 관중석 앞 금속 난간을 강하게 때린 뒤 코트 쪽으로 튕겨 나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관중석에서는 놀란 비명까지 터져 나왔다. 다행히 난간이 라켓을 막아주면서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트만은 실격되지 않았다. 주심은 비신사적 행위에 따른 코드 위반을 선언하고 포인트 페널티만 부과했다. 아트만은 경기를 계속했고, 결국 토미치에게 3세트 게임 스코어 3-5로 뒤진 상황에서 기권했다.
아웃킥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체는 "놀랍게도 아트만은 실격을 피했다"라며 "테니스계는 아트만의 행동에 경악했다. 일부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를 테니스계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사진]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9/202610091458772631_6ac88e928bbf3.png)
아웃킥에 따르면 한 팬은 "말 그대로 다시는 테니스 코트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비판했고, 다른 팬은 "출전 금지시켜야 한다. 내가 본 것 중 최악"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팬은 "저런 식으로 라켓을 던지면 자동 실격을 받아야 한다. 자기 감정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프로다운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아트만의 행동에 분노한 건 팬들만이 아니었다. 과거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이자 세리나 윌리엄스의 코치를 맡았던 르네 스텁스도 "솔직히 주심이 누구였나? 그는 이 행동으로 무조건 실격됐어야 했다"라며 "관중을 향해 저렇게 라켓을 던졌고, 그들을 구한 건 앞에 있던 난간뿐이었다. 정말 터무니없다"고 직격했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라 데페슈'는 아트만이 "다시 한번 이성을 잃었다"며 관중을 향한 라켓 투척을 "특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표현했다.
매체는 "라켓이 관중에게 날아갔고 충분히 부상을 입힐 수 있었다. 이상하게도 실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TP가 조사에 나설 경우 아트만이 벌금이나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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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만을 둘러싼 태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4년 5월에도 롤랑가로스 1회전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실격당할 뻔했다. 분노한 나머지 관중석을 향해 공을 날렸고, 그 공이 한 여성 관중의 무릎을 맞혔기 때문. 운 좋게 실격은 피했으나 결국 패했다.
지난 7월엔 3년 가까이 함께했던 기욤 페르 코치가 아트만을 떠나기도 했다. 당시 페르 코치는 "전반적으로 행동이 좋지 않았다. 코트 밖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며 아트만의 무례한 태도를 이유로 결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아트만은 지난 8월 US오픈에서 물리치료사와 언쟁을 벌이는 등 계속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번엔 더 큰 사고를 칠 뻔했던 아트만. 그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현재 세계랭킹 97위까지 떨어진 아트만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제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한 달 전만 해도 세계랭킹 40위 안에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100위 밖으로 밀려날 상황에 놓였다. 그래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트만은 "그렇다고 제 잘못된 행동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코트에서 있었던 일들을 겪고 난 뒤, 잠시 뒤로 물러나 처음부터 다시 제 자신을 만들어가기로 했다"라며 한동안 휴식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즌을 이대로 마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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